남친이 있는데... 사소한거에서 기분이 상하고 서로 잘 안맞는것같아요 제가 4층짜리 건물에 사는데 건물입구 안으로 남친이 데려다주는건 못하게 했고 또 정확한 호수도 안알려줬어요 근데 언제 xxx호지? 하고 말하길래 어찌알았냐니까 제 가방에서 전기세 고지서가 삐져나와있는걸 봤다네요 완전히 떨어진것도 아니고, 저같음 아예 바닥에 떨궜어도 그냥 줍고 말것같은데 조금 삐져나온걸 꺼내서 글자도 작은걸 호수까지 보다니 솔직히 좀 그래요 지갑도 신분증이나 카드가 1cm 내외로 삐져나와있으면 저같음 손을 대지 말던지, 집어넣어줄텐데 그걸 빼서 보고 이건뭐야 이건뭐야 이러는데 정상인가요? 그거 말고도 저는 상대방 가방이 열려있으면 열려있네 하고 말거나 아예 열려있든 거꾸로있든 신경을 안쓸것같은데 제 가방 안쪽을 흘깃 보고서 "이거는 왜 항상 갖고다녀?" 하고 구체적으로 묻는데 좀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제가 건물비밀번호 누를때도 안가고 서있었는지; 너 손모양보면 비밀번호가 xxxx 아님 gggg인데 맞아? 하고 재밌다는듯 약간 자기가 눈썰미가 좋다는식으로 말하던데 전혀 재밌지 않고 왜 그런건 쳐다보고 있는건지 그담부턴 몸으로 가리고 누르게 되구요
저희가 모임에서 만났는데 자꾸 자기가 인싸라는걸 강조해요 MBTI 맹신하는건 아니지만 저는 INTP고 자발적 아싸에요 사람들 만나면 인싸처럼 신나게 놀긴하는데... 평소에도 쭉 인싸이고 사람들에 둘러싸여 바쁘고싶지 않고 혼자있는게 좋아요 근데 자꾸 니남친이 어떤사람인지 아냐면서 자기 운동모임, 저희모임 둘다 자기가 '최고인싸'라며 자랑하는데 솔직히 싫고 없어보여요 저런 멘트 하는것 자체도 싫고 사실 본인이 나대고 다니니까 인싸인건데 자기는 가만있어도 사람이 막 붙고 중심이 된다며 계속 말하니까요...
자기자랑 멘트가 그것만이아닌데... 퇴근하고 저랑 저녁을 같이 먹어주든, 아님 저 먹으라고 음식을 사와서 주든 엄청 헌신적인데요... 전 그렇게까지 매일 저녁밥 사주고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고맙고 미안하다고 표현을 했어요 근데 점점 자화자찬이 심해져요... 자기가 얼마나 잘해주는지 자기입으로 구구절절 설명을 다해요... 집에가서 열어봐! 열어보면 내가 얼마나 센스있는지 알거야! 하더니 결국 못참고 자기손으로 봉투를 열어서 보여주면서 맥주를 샀는데 시원하게 먹으라고 얼음컵까지 샀다 이런사람이 어딨냐 이러고;; 고마워 이러면 자기가 더 큰소리로 에휴~ 뭐가 그렇게 고마워? 좋아하니까 해주는건데 어쩌고~ 넌 맨날 뭐가 미안하고 고마워? 응? 뭐가 그렇게 고마워~ (이게 꼭 대답이 필요한 질문인지;;; 모르겠는데;;;) 고마우면 나한테 잘해~ 넌 이런거 못받아봤어? 이정도는 받아도돼 이젠 그런 연애 해야돼~ 어쩌구 하면서 일장연설을 해요... 자기는 엄청 잘해주기 때문에 전여친들이 다 한번씩 다시만나주면 안되냐고 연락이 왔다면서... 하루종일 자기자랑인것처럼 느껴질때도 있구요
만난지 오래된것도 아니고, 제가 쌩얼 서로 막 공개하고 입냄새 방귀 트름 이런거 트는걸 좋게 생각하지 않아서 쌩얼이면 마스크를 항상 쓰고있거든요. 근데 대화하다가 제가 살짝 웃을일이 있었는데 "지금 웃고있는거 같은데?" 하면서 마스크를 손으로 제껴서 제 입을 보는거에요. 아니 쌩얼보이기 싫어서 마스크 쓴거 뻔히알면서 굳이 손으로 마스크를 들춰서 빼꼼 들여다보는게... 이해가 잘 안가요.
약간 "난 최고. 난 여자한테 최고인 남자. 내여자는 최고로 복받은거." 이거에 빠져있는것 같아요;; 저는 소화가 빨라서 밥먹을땐 천천히 앉아서 화장실 다녀올 시간이 있어야되는데 제가 A일 B일 하는 중간에 20분 시간 비었다고 태워다주면서 차에서 억지로 초밥먹이고, 이렇게 잠깐 짬날때도 델러와서 밥먹여서 보내보는게 자기 연애로망이라며 즐거워하는데 전 일하다가 배아파서 곤란했고요. 참 여러가지로 안맞네요.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