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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가 내 주변인이라면?
게시물ID : gomin_17903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Vsa
추천 : 3
조회수 : 862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21/08/13 20:19:53
범죄자가 징역살이를 끝내고 내 주변 어딘가에 살고 있다면, 아니면 여러분과 어쩔 수 없이 눈을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 매번 온다면 어쩌실 건가요 ㅠㅠ

저는 조그만 가게를 어머니와 둘이 함께 하고 있어요.
배달을 맡긴 대행업체에서 범죄자를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범죄자인 줄은 몰랐으니 항상
친절하게 인사드리고 자주 뵈던 분이셨어요.
그 분은 거의 저희 가게 전담을 맡았나싶을 정도로
저희 가게 하루 콜수 절반이상을 혼자 맡아주셨습니다.

그러나 얼마 못가 그 분이 대행업체에서 퇴출 되셨다고 해서
왜 그렇게 된건지, 대표님으로부터 사실을 듣게 되었어요.
그 범죄자 기사분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분인데
배달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오토바이를 못 쓰는 바람에 다른 기사님 차를 빌려 배달을 하는데도 다른 기사님 차를 긁어놓고는 배상도 안해줬던 일화도 있고

집이 서울에 있다보니 대표님 집에서 잠깐 머물게 해줬는데
그동안 대표님 아내분에게 밥을 차려달라는 둥, 병원을 좀 같이 가달라는 둥 선을 넘으셨나봐요.
그래서 자제해달라고 불쾌하다는 의사를 표하자
그분은 그 얘기를 여기저기 자기가 더 불쾌하다며 떠벌리고 다니셨고요.
또 대표님과 자신(범죄자기사)이 사실 이 배달사업 동업자라며
공동대표인 것 마냥 떠들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좀 꺼름칙한 게 많았어요.. 저희 가게에도
손님들에게 음식 드릴때 받침대가 있으면 좋겠다는 둥..
배달하려고 음식점 들어가서 인사했는데 사장님이 인사를 안 받아주면 그 사장님 뒷담화를 하고 다니시기도 했대요.

행실이 영 좋지 못한 분이다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대표님께서 말씀하시길 성범죄자였다고 해요.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전자발찌 차고 다녔던 사람이고
성범죄자 알림앱 같은 곳에 얼굴이 버젓이 올라가 있던 사람이랍니다.

너무너무 무섭고 충격적이였어요.
그동안 그냥저냥 인사 살갑게 하시고 항상 저희 가게 콜을 거의 도맡아주시다 보니 왜 저렇게 우리가게 콜만 맡아주실까 했는데
성범죄자라는 말에 괜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다른 음식점도 어머니랑 딸 두분이서 하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도 심하게 이 기사님이 자주 가셔서 배달대표님이 걱정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지금은 다른 배달업체로 옮겨서 모텔에 머물며 배달을 다니셔요.
왜 알고 있냐면 저희 가게에 가끔 음식 포장하러 오시거든요..
오실 때마다 괜히 눈치가 보이고 어머니랑 딸 둘만 하는 가게들에 특별히 자주 오시는 거 같더라구요.. 저희 가게도 그 중 하나인 것 같고 불안한 마음이 너무 큽니다..

방문하실 때 마다 티를 안 내려고 하지만
오셔서 얼굴 비칠 때마다 괜히 긴장되고 최대한 빨리 보낼려고
음식도 다급하게 만들게 됩니다..ㅠㅠ

답이 없다는 거 알지만...그냥 가만히 있는 것 밖에 답이 없다는 건 아는데도 매번 방문한다는 게 항상 찝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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