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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중입니다...
인지도 있고 업계에서 능력있지만 많은 노력/시간투자를 요구하고 체면을 굉장히 중시하는 교수
같이 일하는 게 괜찮을까요?
대학원은 제가 생각하기에 굉장히 좋은 옵션이었습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고, 대학원 고려하기 전부터 교수님과 친했으니까요.
실제 여러가지 편의를 봐주시려고도 했습니다.
학교는 괜찮은 정도지만 교수님의 name value를 보고 더 좋은 학교는 고려하지도 않았습니다.
흔히 학부와 대학원 때 교수님은 천지차이라고 이야기하고..
저도 어느정도 각오하고 들어가는 겁니다만..
1. 업무적인 실수를 공적으로 타박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은근히 본인의 체면을 굉장히 중시하는 분이라
실수를 했을 때
무언가를 잘못했다! 가 아니라 자기가 수치스럽다! 체면이 뭐가 되냐! 고 화를 내시는 부분...
2. 연구실의 팀워크를 또 엄청 중요시하는데 사적인 부분도 저에게 기대시는 부분...
예를 들어 저를 아는 기간이 길어서 제가 제일 편하다던지.. 이 부분은 약간은 이해가 가지만
굳이 다른 석사생 빼고 둘이 맥주를 마시자거나.. 얘기할 때 허벅지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부분...
(최근엔 또 무릎에 손을 올리시길래 모른척 대놓고 의자를 뒤로 뺐습니다. )
3. 결혼이나 2세 계획에 대놓고 부정적이신 부분.. 우리끼리 하는 얘기라고 꼭 붙이십니다.
고민하는 이유는 분명한 장점이 있어서겠죠...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고,
높은 확률로 제 커리어에 확실한 발판이 될 수 있는 기회고
여기서 박사까지 한다면 학계에 쭉 있을 기회도 생길 것 같습니다.
인정받는 분이라 아는 사람들은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금전적인 부분은, 문과라 학비+생활비 까지는 아니지만 국책과제로 학비는 간신히... 살짝 모자르게 받을 것 같고 이후 프로젝트로 +a 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경력 공백이 피치 못하게 좀 있긴 하지만 지금도 간간히 면접 제의가 오기 때문에 도피성은 아닙니다.
말씀드리고 어떻게든 개선시켜서 시작할까요
아니면 그냥 얼른 학비 환불하고 튀는게 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