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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미련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790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Zsa
추천 : 8
조회수 : 85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21/08/22 12: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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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구렁텅이네 빠져 나올수가 없네요..

저는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35살 남자입니다..

어릴적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아버지 밑에서 살아오다가 

중학3년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셨어요. 그후로 2년은 이복형과

형수밑에서 지내다가.. 3살때 이혼하신 어머니를 찾아 그때부터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도 순탄치 않게 살고 계셨었죠.. 그래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자력으로 살아보겠다고 18살적부터 전국을 돌며 온갖일을 

했습니다. 각종 아르바이트, 그러다가 직장을 구해 보안요원,

중소기업 사출업체 품질팀(Qc.Qa)까지 올라오게되었죠..

하지만 모든게 제 발목을 잡더군요... 어머니 부양으로 받는 월급 중

생활비 50만원정도 제외한 나머지 금액들은 몇십년간 꾸준히 

보내드려야 했고,.. 30살에 어떤 여자를 만나 혼인까지

하게되었는데.. 3년간 그여자 빚과 씀씀이, 성격차로 인해

2년만에 이혼하게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빚청산하고..

가정 지키려고.. 이직과 돈되는일 다한다고.. 건축업 노가다까지

전전했는데.. 겨우겨우 모아논돈 약5천만원까지 다 뜯기고..

이혼하자더군요... 저랑 사는건 비전이 없는것 같다고..

네.. 후유증으로 3년간 폐인처럼 지냈습니다.. 

친구의 권유로 더 망가지기전에 운동이라도 하자해서

이제 겨우 힘 받고 일어설려는데.. 공백기간이 너무 길어 용기도

나질 않네요.. 어머니와는 정이 거의 없고 왕래도 거의 하질 않고

있고..


그래서.. 죽기전 마지막 여행이라  생각하고 대구를 갔습니다.

왜 그곳인지는 모르겠어요.. 무작정 떠낫습니다. 좋더군요..

마지막 여행이라 생각하니 홀가분 할지 알았는데.. 오히려

미련이 너무 많이 남더라구요.. 

죽고싶단 생각과 미련 그 오묘한 경계에 처해 있다는게 

정확한거겟죠.. 2일전부턴 생각이 많아져서 불면증까지 왔습니다.




살고 싶어요.. 일하고 싶고.. 다시 사회로 나가고 싶습니다.

집도 없고 차도 팔고.. 남은게 없어서 시작은 숙식제공 해주는곳이 

답인데.. 제 발목을 잡던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시작하고싶어요..

답은 이미 정해져있는데.. 늘 어릴때처럼 혼자가 아닌.. 길잡이가

너무 절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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