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중반 대학원생인데, 학벌 컴플렉스가 심합니다.
n년 이상 지속되었고, 일상생활을 하다 느끼는 모든 힘든 감정(불안 우울 무기력)들은 여기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지잡대 출신인데 나를 뽑을 리가 없다고 패배주의적인 생각 때문에 뭣도 잘 안되고, 결국 교수님이 말리고 말리시던 휴학도 강행했습니다...
주기적으로 우울하다 무뎌지면 괜찮아지는데, 이건 정말 나은 것이 아닌 무뎌지는 것이라 익숙해져서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꼭 잊을 만 하면 다시 학벌 컴플렉스가 나와서 저를 괴롭혀요.
정신과는 뭔가 무서워 보이고 주변인의 편견도 많을 것 같아서 안가려 했는데, 정말 안되겠어서 가보려합니다.
사실... 식욕도 잘 돌고 잠도 잘 자기에 우울증이라며 병원을 가면 뭔가 비웃음을 당하거나 할 것 같아서 피했는데
도저히 불쑥불쑥 드는 이 우울감과 불안함 패배주의는 ... 절 너무 힘들게 해요 ㅠㅠ
하.. 인생에 컴플렉스 하나 안고 가는 것 참 어렵네요.
대학 얘기 입시 얘기만 나오면 도망치듯 피하고, 혹시 내 지능을 무시하는 듯한 말만 들리면 발끈하고...
피해의식도 깊게 생겨버렸네요
결국 가보려 합니다... 참 못나고 잘난 것도 없는데 나약하기 까지 한 제 자신...
아직 20대인데 평생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요..
정신과를 예약하고 가려는데, 정말 쌩처음이라 아예 모르겠네요.
유명하단 곳을 찾아서 가야할까요 아니면 근처 가까운 곳으로 가도 될까요?
비용은 많이 나오려나요... 상담도 받을 수 있으려나요. 상담 받다가 울어버리면 또 민망해서 어째야 하는지도 모르겠구 ㅜㅜ
우리 모두 행복한 인생을 살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