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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남자와는 썸도 몇번 타고 연애는 2번 해봤고 1년 남짓, 2년 반 정도 입니다.
여자는 그냥 맘이 가네 정도도 있고 정말 이사람이 좋다 수준도 있었습니다.
호감 비율로 따지면 남자 여자 비율로 따지면 남 4: 여 6정도?
여자를 상대로는 직접적으로 연애적 호감을 표시한 적은 없습니다.
아마 상대방도 제가 (인간적으로)날 맘에 들어하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을거에요.
솔찍히 제가 양성애자인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여자도 좋아할수 있는 사람이란건 예전에 인정했고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런데 여자에게 호감이 있으때 제 정신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뭐라고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맘에 두는 사람이 없거나 남자에게 호감이 있거나 연애-잠자리도-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절 여자로 생각하고 거기에 아무런 불만도거부감도 없습니다.
그런데 여자에게 호감이 가기 시작하면 제가 여자인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여자로 여자와 사귀고 사랑하는게 아니라 남자가 되어 그 사람을 좋아하고 싶어 합니다.
가슴도 있는게 짜증이 나고 성기가 없다는 것도 화가 납니다. 그냥 제 몸이 여자인게 짜증납니다.
그때는 꿈속에서도 항상 저는 남자입니다.
그런 현상은 상대를 좋아할수록 점점 심해집니다. 행동에서도 티가 난다고 합니다.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것에 거부감을 느껴 그런거라기엔 전 동성애에도 제가 여자를 사랑한다는 사실에도 아무런 거부감이 없습니다.
상담도 두분한테 받아 봤는데 앞에 상담사님은 기독교이신지 계속 남자와 만나면 된다라는 식으로 상담하셔서 기분이 불쾌했고,
두번째분은 본인이 더 당황하신듯 횡설수설 하셔서 한번가고 말았습니다.
힘들땐 진짜 성정체성 문제가 아니라 정신병이 아닌가 싶을때가 있습니다. 제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건 아닌지 합니다.
작게나마 성지향의 어딘가에 포함된다면 저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 있다는 거겠고 아니라면 정신과에 방문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