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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충동이 24년이 넘어가네요.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아요.
게시물ID : gomin_17907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loZ
추천 : 1
조회수 : 65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1/09/02 03:47:23
초등학교때 집단 따올림 이후일까요? 아니면 그 전부터 조짐이 있었을까요? 어머니가 없어서 그럴까요? 아니면 태어날 때부터 글러먹은걸까요? 제게 사회생활은 그저 고난 그 자체였어요.

  사람에게 정을 못느껴요. 사람이 무섭고 싫어요. 그래서 게임에 빠진거 같아요. 하지만 이게 계속 악 순환인건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죠.

 군대도 어떻게든 자살하지 않고 버텨내고, 어떻게든 꾸역 꾸역 살아졌는데, 이젠 아무 자신감도 없고 내 삶이 전혀 1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절망감만 들어요.

 나아지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살아만 져요. 게임들은 더이상 유희롭지 못하고, 나의 현실의 불행이 게임을 하는 도중에도 스며들죠.

죽고 싶다는 생각은 초등학교 때 부터 시작 되었어요. 학교에서는 이미 구타 대상이었고, 그건 집에서도 별 반 다를바가 없었죠. 전 죽는게 두려워서 그저 살고 있었고 이제는 그게 저주처럼 느껴져요.

 아직 한참인 나이라지만 나는 벌써 바짝 늙어버렸어요. 모든게 힘이 들고 기운이 없고 우울증 약을 먹은지 년단위가 되었지만 그냥 이 그저 당장 자살하는 꼴을 막기 위해서 이것 모두가 다 위약인거 같아요.

 난 이런 글들을 얼마나 썼을까요? 얼마나 많은 위로의 말을 들었을까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요. 이 무력감. 절망감. 

상담비에 백만원 천만원을 넘겨도, 나아지지 않아요. 

 이젠 그냥 지쳐요. 어떻게든 죽고 싶어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해요. 그저 당장에 음식이 맛있으니깐 살라고요? 작은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라고요?

어릴땐 나에게 유희를 제공해준 이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가 고마웠어요. 어찌되었든 현실이 뭣같아도 마음을 돌릴 수 있었으니깐.

하지만 내부가 썩어서 찢겨져 버린 고통 때문에 진작에 죽었어야 할 내가 어떻게든 그저 죽지 않고 연명하게 만드는 비참한 도구라는 생각으로 가득차요.

 매일 매일 자살에 대한 내용들을 찾아요. 매일 매일 나의 충동들을 토로해요. 처음에는 어느정도 나아지는 줄 알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네요.

 저는 진작에 망가진 걸 알아요. 더이상 뭔가 대단한 걸 해 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아요. 내가 여기에 토로하는건, 결국 나의 모든 시도가 실패했다는 뜻이에요. 

 살아있는게 고통이에요. 이명이 고통이에요. 몸의 간지럼과 불면증은 당장 뛰어 내리고 싶어요. 나는 삶이란 감옥에 갇혀 있어요.


 고통은 점 점 가혹해 지고, 나의 생존본능은 나를 추하게 만들어요. 나는 뭘 찾는걸까요?

 계속 이런 글을 써요. 나의 삶에 대한 저주를 어디 어플에 쓰던 익명글에 쓰던 내가 고통스럽다고 발악을 해도, 어차피 이미 심연에 그을린 무언가가 내지른 부산물일 뿐이에요. 나의 삶의 편린은, 나의 감정의 표출과 발산은 이런식으로 익명과 하소연의 장소에 찾아와 나의 상태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는 걸 구구 절절히 쓰는 것 뿐이죠.

 집중할 수 없어요. 잘 수 없어요. 더이상 일 할 수 없어요. 내게 필요한 삶의 방향 전환은 죽는것에 대해서 용기를 가지는 것 뿐이에요.

 사람인데 사람이 무서워요. 사람을 몰라요. 사람을 모르는 상태로 살아왔어요. 삶이 너무 길어요. 시간은 빠른데 삶은 너무 길고 비루한 목숨이에요.

 나의 머리속 지옥은 이제 상영을 멈춰야 해요. 내가 나를 진정으로 아낀다면, 사는것을 그만두어야 해.

 삶에 아무런 희망과 미래가 없음을 초단위로 끊임없이 인지해야 하는건 너무 가혹해. 이건 인간의 삶으로 정의 하여선 안되. 이런 글도 더이상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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