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편의점 알바 하다가 저를 점주에게 이른다는 손님이 왔어요
게시물ID : gomin_1790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pwa
추천 : 1
조회수 : 116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1/09/03 03:24:41
걍 별거 아니고 방금 있었던 일인데, 주휴수당도 안나오는 곳이에요. 손님 없어서.
 일한지 한달 안되고 평일 야간 알바인데 평소 제가 이어폰 한쪽만 꽂고 asmr 들으면서 존단 말이죠. 

근데 방금은 맨정신 쌩쌩하게 깨어 있어서 cctv로 들어오는 거 다 보면서 어서오세요 하면서 응대했는데 약간 아랍인 같이 생긴 한국아저씨였어요. 와서 "배데다기스"

이런 식으로 발음을 흘리면서 말하길래 속으로 아 외국인인가? 생각하면서 네? 라고 했는데 "에쎄 아이스" 이래서 아 한국인이네 하면서 에쎄 아이스 찾아서 줬죠. (아직 익숙치 않고 제가 비흡연자라서 찾는데 좀 걸림 오래는 아니고 진짜 조금..) 

근데 갑자기 "두갑달라니까." 이러면서 신경질적으로 말하더라고요. 전 두갑달라는 말은 못들었었어요.

그래서 걍 아무생각 없이 하나 더 꺼내서 카드결제 했는데 영수증 까지 요구해서 드렸죠. 

근데 나가면서 제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너 일한지 얼마나 됐어" 이래서 

"그건 왜 물어보세요"

"너 그렇게 일하지 마라. 점주한테 말한다."

ㅇㅅㅇ?? "제가 뭘 어떻게 했는데요" 

"내가 여기 3년을 다녔는데 너같이 일하는 사람 첨봤다." 
이러는 거에요. 

어이가 없어서 "아니 제가 뭘 잘못했는데요 지적을 하실거면은 제 태도에서 뭐가 잘못되었는지 정확히 말씀해주세요. 담배 달라고 하셔서 드렸잖아요."

"됐고, 시간아깝고 점주한테 말한다."

이런식으로 자꾸 반말을 해서

"아니 그런데 왜 자꾸 반말하시는데요. 남 예의 따지는 사람이"

이러니까 그냥 나가더라고요. 
어처구니 없어서 따라나가서 "아저씨!" 하고 부르니까

"뭐?! 아저씨?!" 

이러면서 뒤돌아보고 대충 몇마디 대화 더 나눴는데 저는 저에 대해 따질거면 정확히 지적해서 따지라고~ 본인 기분 나쁘다고 남 지적질 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야기 했고 그 사람은 마치 나랑 대화하는 건 시간아깝다는 듯이 말하며 갈길 갔고 저는 그렇게 살지 마세요 한 마디 했네요. 

어 솔직히 제가 본업이 있는데 여유가 넘 많아가지고 평일 야간 하는건데 본업 때문에 이사를 가야해서 그만두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만약 점주가 손님 편 들면서 저에게 데미지 줘도 타격 없는 상태인데 새벽에 좀 기분이 나쁘네요. (오히려 그만두게 되는 좋은 핑계라면 환영인 상황이죠..)

그리고 전 저한테 자신이 있어서... 아침에 사장이랑 교대하는데 그 때 물류가 올 시점이라서 제 시간 다 넘어도 사장이 제발 집좀 가라며 호소할 정도로 다 도와주고 가려는 편이에요. 약간 의살의죽(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다)

제가 25살이지만 진짜 어려보여요. 누가 보면 무조건 고딩으로 알고 군필이고 심지어 9사단 수색대대 나왔다하면 다들 그렇게 안보인다고 하죠. 목소리도 배그하면 중딩 잼민이라고 놀림 받을 정도로 여린 편이고... 

그래서 만만하게 보였나 싶기도 하고... 새벽에 할것도 없는데 기분나빠서 하소연해봐요. 잠이 안오네요 아까 스벅 아메리카노 마셧더니 ㅠ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