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커뮤니티에서 읽다가 빡쳐서 공유합니다....
-------------------------------------------------
커뮤니티 같은 곳에 글은 처음 쓰네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씁니다.
23살 전역하고 갈곳 없던 시절에 남한테
피해는 주기 싫어서 그길로 노숙자 아저씨들이랑
노숙을 했었던 이유를 글로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때는 2013년 이었고
이제 6년전이네요.
어렸을 적 부터 이상은 높으나 현실은 막연히
잘되겠지 뭐 이러면서 생각없는 긍정맨으로
살아가고 있었고 13년도 2월에 군대를 다녀올떄까지
내 현실직시를 못하고 있었음
근데 참 무탈하고
생각없는 인생에도 엄청난 시련이 찾아왔음
전역을했는데 집이 없어진거임
이유는 아빠 때문인데
우리 아빠는 출생신분 자체가 그냥 시골 소년이
돈 벌어 보겠다고 도시로 와서 그냥 돈을 벌던 회사원인데
나름 대기업에서 생산직으로 25년을 회사-집 집-회사만 반복한 사람이었고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어느 순간부터 부동산을 하겠다고 공부를 했었고
진짜로 회사가 너무 다니기 싫은 나머지
10개월정도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취득 하셨음
뭐 처음에는 엄마도 반대를 많이 햇지만
아빠의 집요한 설득으로 그동안 고생했고
자격증 따면 평생 직장이니 오히려 잘됐다
이런 분위기였음 나는 그냥 알아서 잘 하시겠지
이런 마인드였음.
근데 그때부터 참 우리나라 그지 같구나를 겁나게 실감했음
21살에 영장이 날라와서 군대 가있는데
23살에 친여동생한테 처음으로 편지가 날아왔음
그길로 동생한테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물었는데
대충 내용이 아빠가 부동산을 개업을 하고
뭐 원체 시골에서 상경해서 회사만 다니던 분이라
세상물정을 아무것도 몰랐던 거임.
그냥 착하고 사람들 얘기도 잘 들어주고 하니까
동네 아저씨들 복덕방이 되어 버렸고
그러다가 보니까 사기꾼들한테 눈에 띄었고
뭐 나는 군대에 있어서 들었던것만 얘기를 하면
3명의 씨X놈들이 대기업 나와서 돈 좀 있는놈이
부동산을 한다는 정보를 듣고
아빠한테 접근을 했고
다 알만한 제약회사 거론을 하며
그 회사 회장이랑 연결이 되어 있고
같이 투자를 하자 였고
겁나 순둥숭둥 하신 아빠님께서는
회장이라는 말에 꿈뻑 속고
그새끼들이 뭐 몇백억을 벌수있다 이러니까
이떄부터 눈과 귀가 같이 멀어서
아주 그냥 가족을 말을 귀에 듣지를 않으셨음
단편적인 예로
엄마랑 동생이 하루는 난리를 피웠지만
아예 듣지를 않았고 그냥 잘된다 걱정 말아라
이러고 말았다고 함
그래서 엄마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가족들을 동원하기 시작함
엄마 친 남동생(외삼촌)과
아빠의 친형(큰아버지)에게 알렸다고 했음
근데 사람이 눈이 돌아가면 진짜
남의 말을 절대 듣지 않는다는걸 확실히 배웠음
큰아버지는 아빠를 찾아와서 미쳤냐고 말렸고
외삼촌은 실제 친구가 형사라서 알아보니
그씨발롬들이 이미 사기로 전과자였고
심지어 현상수배범이었음
엄마는 그걸 아빠한테 말을 했음
그러나 아빠는 듣지를 않음
지금 생각해보면 이미 들어간 돈이 너무 많아서
아닌걸 알면서도 맞다고 믿고 싶었구나 싶음..
그래서 외삼촌이 형사를 데리고 잡아서 도와주려고 했고
아빠 부동산 앞에서 형사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눈치가 빠른 아빠는 외삼촌이 아빠 부동산에서
얼쩡얼쩡 대니까 사기꾼들을 뒷문으로 도망 가라고 피신을 시켜 주셨음
그래서 잡기는 커녕 오히려 도와주는 꼴만 되었고
나는 이 사건은 3년 전에 삼촌을 만나서 들었는데
진짜 기가 찼었음
저 사건이 있고 부터는 집안에 본격적인 문제가 들이 닥치기 시작함
일단 여동생은 집에서 혼자 자고 있는데
건장한 남자 5명이 우르르 들어 오더니
빨간 딱지를 붙였고
여동생은 무서워서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함
그리고 동생은 나에게 어렵사리 편지를 보냈고
가족들이 흩어졌음
엄마는 야간공장 회사를 취업하시고 기숙사
여동생은 친척집에 들어갔고
나는 친척집에 가려다 자존심도 상하고
너무 쪽팔려서 노숙을 시작했음.
3달간 했는데 이때부터 인생의 단만쓴맛 똥맛을 다 느꼈는데
호응 좋으면 다음글도 작성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