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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사고가 어떻게 경제를 무너뜨렸나..(퍼서요약)
게시물ID : sisa_1087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ucky
추천 : 1
조회수 : 8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7/12 14:51:23
긍정적인 사고가 어떻게 경제를 무너뜨렸나 21세기로 들어 긍정적 사고는 유례없는 규모로 퍼져나갔지만 오히려 긍정적 사고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얘기해 온 끌어당김의 법칙은 철저히 무시되고, 사람들의 삶은 더 나아지는 게 아니라 악화되었다. 자기계발서, 동기 유발 상품, 코칭 서비스의 주된 시장인 화이트칼라 중산층 역시 똑같은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모두가 전망이 흐려지고 생활에 쪼들리게 된 것은 아니다. 이 모든 가난과 안정성 상실의 이면에서 경제 스펙트럼의 최상위층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다. 1920년대 대공황을 앞둔 시기에는 양극화가 심해지자 부자들의 무절제와 빈자들의 비참함에 격분한 노동운동가와 급진적 활동가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21세기에는 아주 성격이 다른 다양한 종류의 이론가들이 정반대의 메시지를 퍼뜨리고 있다. 그들은 고도로 불평등한 이 사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노력할 의사가 있는 사람의 삶은 조만간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동기 유발 강사를 비롯한 긍정적 사고의 전파자들은 고용 시장의 지속적인 뒤틀림 속에서 경제적 파멸에 직면한 이들에게 아무리 겁이 나더라도 그 변화를 껴안고 기회로 여기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경제적 불평등은 긍정적 사고론자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2008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운동 때 ‘배관공 조’로 불린 조 워즐바커는 연수입 25만 달러 이상인 사람들의 세금을 올리려는 오바마 후보의 계획을 비판해 하룻밤 새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는 자기가 근무하는 배관 사업체를 인수할 생각이므로 오바마가 세금을 인상하려는 대상에 자신도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그가 2명이 일하는 가내수공업 업체의 무면허 배관공이기 때문에 세금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권부유층에 왜 분개하는가? 당신 또한 그들 축에 끼는 것이 목표가 아닌가? 문제는 현실이 생각과 다르다는 점이다. 하지만 긍정적 사고라는, 기분을 풀어주는 상쾌한 약을 복용하는 데 힘입어 신화는 강화되고 있다. 금융 위기를 설명하는 데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속기 쉬운 속성과 낙천성이 주된 이유로 거론되었다.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리스트 스티븐 펄스타인은 “모든 경제 혹은 금융 열광의 핵심에는 자기기만이라는 전염병이 있다. 다수의 순진한 투자자들만 그 병에 감염되는 게 아니라 영리하고, 경험이 풍부하며, 닳고 닳은 기업 임원 및 은행가들도 대부분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 문화가 전문 경영의 따분한 합리성을 내던지고 신비주의, 카리스마, 번득이는 육감이라는 정서적 감동에 몰입한 지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자. 동기 유발 강연자들과 성스러운 영감을 받은 CEO들의 활약으로 기업들은 기만적 기대의 정점을 향해 달려 나갔다. 금융 부문의 낙관주의는 너무도 뿌리 깊어 2008년 위기가 닥치자 메릴린치는 기업 등급을 매기는 데 지나치게 낙천적인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갑자기 깨닫고 소속 애널리스트들에게 가끔씩은 ‘매도’의견을 내라고 촉구할 정도였다. 컨트리와이드 모기지의 경우를 보자, 무분별한 대출로 세계적 신용 경색의 전초가 된 서브프라임 위기를 사실상 유발한 업체가 바로 컨트리와이드였다. 항상 미소를 띠었던 이 회사의 CEO 앤절로 모질로는 긍정적인 생각이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하는 핵심이라는 점을 입증한 공로로 2004년 허레이쇼 앨저상을 수상했다. 2008년 회사 주가가 급락하고 있을 때도 그는 늘 언론에서 낙천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금융학 교수인 브루스 그린왈드는 모질로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문제를 초래하는 사람들은 자기 최면에 능하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유능한 세일즈맨이 되는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를 납득시킨다. ... 그는 도산이라는 게 없는 세상에서 너무 오래 살아왔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믿지 않았다.” 컨트리와이드의 부사장으로 일했던 경험을 책으로 쓴 애덤 마이클슨은 다소 컬트적인 일들이 그 회사에서 벌어졌다고 밝혔다. 하이파이브 관행, 동기유발 강연자들, 떠들썩한 환호성 등이 그것이다. 2004년 그는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가설에 의문을 제기했다가 ‘당신은 걱정이 너무 많아서 문제’라는 소리만 들었다. 심지어 마침내 서브프라임 모지기 시장 내부에서 파열음이 나기 시작했을 때에도 그런 문화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시기야말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조심스런 평가를 내리는 사람이 가장 먼저 배척당하는 때이다. 경제서 저자 마이클 루이스는 ‘월스트리트 호황의 종말’이라는 글에서 긍정적 사고가 월스트리트에 독약이 된 이유를 해명하는 단서를 제시했다. 재앙을 예상했던 내부자들을 찾아내는 데서 작업을 시작한 루이스는 그런 사람들 중 일부가 태도를 고치라는 압력에 시달렸다는, 그다지 놀랍지 않은 발견에 이르렀다. 기업경영자들은 아마도 약간 냉소적으로, 오랫동안 아랫사람들에게 긍정적 사고방식을 권유해 왔다. 동기 유발 서적을 직원들에게 뿌렸고, 강연자를 초청해 성공을 시각화해보라고 부추겼다. 더 열심히 일하고 불평은 덜 하는 직원들을 원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러다 자신들도 어느 결에 긍정적 사고를 믿게 되었다는 것인데, 그 결과 3조 달러 상당의 연금펀드, 퇴직금 적립 계정, 평생에 걸친 저축이 긍정적 사고가 발산되던 공기 중으로 순식간에 증발해 버렸다. 공공 부문과 준공공 부문 역시 시장 근본주의, 곧 시장에는 자체 교정 능력이 있으므로 규제의 짐을 지울 필요가 없다는 긍정적 믿음에 사로잡혀 있었다. 시장근본주의란 무엇일까? 부시 행정부를 지배했으며 정도가 덜하긴 했지만 클린턴 행정부 때도 위세를 떨친 이 이데올로기는 시장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하기 때문에 금융 기관을 염려하거나 감시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벼락부자의 꿈이 산산조각 나면서 담보권 실행으로 많은 사람이 집을 잃었지만 긍정적 사고의 전파자들은 그들과 똑같이 어둠 속으로 굴러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긍정적 사고를 전파하려는 노력에 힘을 더 쏟는 듯 했다. 긍정적 사고란 본래 역경 속에서 더 번성하는 법이다. 2008년 말, 금융붕괴가 경제 전반의 침체를 촉발하고 실업을 양산하면서 시사 해설가들이 자본주의 지속 자체에 의문을 제가할 무렵 번영 신학을 내세운 교회를 비롯해 복음주의 교회의 예배에 나가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했다. 전국 미디어에 출연해 승리와 믿음의 메시지를 전한 조엘과 빅토리아 오스틴은 일자리와 집, 의료보험을 잃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희생자’로 여기지 말라고 말했다. 현실에서 일자리가 사라지자 긍정적 사고 주창자들은 자신에 관한 과업을 더 열심히 수행하라고 충고했다. 자기 생각을 관찰하고, 감정을 조절하고, 욕구에 더 강하게 집중하라는 것이다. 그들은 늘 등장하던 만병통치약을 다시 들먹였다. 부정적인 사람들을 추방하고, 사무실 구석에 모여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가까이하지 마라. 부정적인 뉴스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라 등등... 긍정적이 되는 게 답이 아니라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긍정적이라는 단어를 좋은 이라는 단어와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한다. 이런 도덕체계에서는 항상 밝은 면을 보고, 늘 태도를 고쳐나가고, 인식을 교정하지 않으면 어두운 사람으로 규정되어 버린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사고의 대안이 절망은 아니다. 실제로 부정적 사고는 긍정적인 사고만큼이나 망상이 될 수 있다. 긍정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 모두 감정과 지각을 구분하지 못하고 현실 대신 환상을 받아들인다. 이런 두 가지 경향에 대한 대안은 우리 자신에게서 벗어나 자기감정과 환상으로 채색하지 않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그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기분이 인식에 영향을 미칠뿐더러 증거의 신빙성이 항상 문제가 된다. 이럴 때 대개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보면 도움이 된다. 정보를 더 많이 모으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많은 사람들이 면밀히 관찰한 결과를 수집해 이 세계에 대한 잠정적인 설명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관찰 결과가 제시되면 설명의 내용이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모인 그룹은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 구성원 개개인이 아무리 뛰어나고 정보가 많다 해도 그룹은 집단적 환상과 열광, 곧 집단 사고라고 알려진 지적 유행에 빠질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진화론의 역설이 등장한다. 복합적인 위협에 직면한 인간의 생존은 집단을 이루는 능력에 달려 있다. 그런데 때로는 집단의 응집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가 현실주의와 상식을 앞서는 탓에 우리는 여론에 도전하거나 나쁜 소식을 전하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살펴본 후에 공인된 지혜를 가능한 철저히 검토해서 그 가운데 어느 것을 받아들일지 결정하는 것은 각 개인의 책임이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인류의 지적 진보는 우리가 사물을 자기 감정의 투사물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가장 보편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방식으로 파악하려 했던 오랜 투쟁의 결과다. 천둥은 하늘의 분노가 아니고, 질병은 신이 내린 벌이 아니며, 마법이 사고나 죽음을 초래하는 게 아니다. 쾌활하게 생활하기로 굳게 마음먹었다고 해도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는 심리학자 줄리 노럼이 말한 ‘방어적 비관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 운전자가 아무도 차 앞으로 불쑥 튀어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가정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보다 부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브레이크를 밟을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까? 마음의 문제도 마찬가지여서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는 부정성과 의심을 권장한다. 요즘에는 대학에서도 행복과 긍정적 사고에 관한 강좌가 유행이지만, 대학에서 배워야 하는 것은 긍정적 사고가 아니라 ‘비판적’ 사고이다. 비판적 사고란 본질적으로 회의를 품는 것이다. 가장 훌륭한, 또는 가장 성공할 학생은 잠깐 교수를 불편하게 하더라도 날카로운 질문을 제기하는 학생이다. 대학원생이라면 전공이 문학이든 공학이든 권위있는 인물에게 도전할 능력이 있어야 하고, 동료들과 생각이 배치되더라도 밀고나가 자신의 새로운 관점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학계가 반대 의견 그 자체로 가치 있다고 인정하기 때문이 아니다. 긍정적 사고의 권위자들이 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로 그 ‘지나친 합리성’을 추구하고 진지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야말로 사회에 필요한 인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년 동안 긍정적 사고라는 유력한 사회적 합의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고립되고 비웃음을 사고, 부정적 생각에 완고하게 집착하는 것을 극복하라는 말을 들었다. 미국의 경우 빈곤과 같은 고질적인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미국의 위대함을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되었고 경제적 폭력에 대한 불평은 희생자의 위치를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의 징징거림으로 조롱당했다. 환경은 각각 다르지만 긍정적 사고는 전 세계에서 정치적 억압의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독재자는 비밀경찰, 고문, 구금, 강제노동 수용소 등 공포를 통해 지배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가장 냉혹한 일부 권위주의 체제는 거기에 더해 국민의 지속적인 낙관주의와 쾌활함을 요구했다. 소련 방식의 공산주의를 두고 쾌활함을 연상하긴 어렵지만, 실은 긍정적 사고가 사회통제 수단으로 사용된 좋은 예를 거기서 볼 수 있다. 스탈린주의 그 자체보다 더 오래 존속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낙천적이 되라는 스탈린주의의 요구였다. 소련과 동유렵 국가들, 북한의 검열관이 요구하는 것은 낙관적인 예술, 책, 영화였다. 쾌활한 영웅, 할당된 생산량을 달성하는 줄거리, 영광스런 혁명의 미래를 약속하는 마무리가 기본 틀이었다. 부정적인 사고는 현실적으로 처벌을 받았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이지 않으면 패배주의자로 몰렸다. 스탈린주의 체제는 학교, 비밀경찰 등 국가기구를 낙관주의 강화에 이용했다. 반면 자본주의적 민주주의 체제는 이를 시장에 맡긴다. 알다시피 서구에서는 긍정적 사고의 선두 주자들 자신이 바로 사업가다. 만약 직원들 가운데 부정적 태도를 고집하는 사람이 있다면 해고할지도 모른다. 심리학 전문 잡지 ‘사이콜로지 투데이’가 2009년 1월호에 따르면 "행복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동안 미국인들은 더 슬프고 불안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 사실 이것은 놀라운 발견도 아니다. 긍정적 사고는 끊임없이 경계의 필요성을 폐기한 것이 아니라 경계의 방향을 내부로 돌린 것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긍정적 사고는 지붕이 무너지거나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하지 말고 그런 부정적인 예상 자체를 경계해 쉼 없이 교정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결국 긍정적 사고는 자신이 밀어낸 칼뱅주의와 정확히 똑같은 수련을 사람들에게 부과한다. 칼뱅주의에서는 끊임없이 자기 검증과 자기통제를 요구했고, 긍정적 사고의 경우엔 자기최면을 요구한다. 긍정적 사고는 기분을 고양시켜주는 것들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불가능에 대한 전망을 끊임없이 경계하고, 통제에 반발하는 몸과 마음을 끊임없이 감시할 것을 요구한다. 구명구라도 되는 듯 여기지만, 긍정적인 ‘생각 통제’ 노력은 잠재적으로 판단을 가로막고, 지극히 중요한 정보로부터 우리를 분리시키는 치명적인 부담이 되었다. 공포심과 부정적 생각을 조심해야 할 때도 있지만, 우리는 자신을 둘러싼 외부 세계에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그 외부 세계라는 것이 부정적인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나쁜 뉴스를 포함하고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지금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긴장을 늦추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점이다. 주의 깊은 현실주의는 행복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능하게 한다. 우리 자신이 처한 실제 환경을 도외시하면서 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랄 수 있을까? 긍정적 사고는 그런 외부 요인이 우리 내부의 상태, 태도, 기분에 비하면 부차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코치들과 권위자들은 실제 세계의 문제를 실패에 대한 변명 거리로 치부해 버렸고, 결단력 같은 주관적 요인이 생존에 반드시 필요하고, 때로는 악몽 같은 역경을 넘어서는 힘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신이 자동적으로 물질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며, 어려운 상황들을 무시하고 더구나 그것을 우리의 생각 탓으로 돌리는 것은 론다 번이 2004년 쓰나미에 대해 표현한 것과 같은 저열한 우쭐함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길이다. 당시 번은 끌어당김의 법칙을 들먹이며 ‘쓰나미 같은 재난은 그에 맞는 진동수를 가진 사람들에게만 일어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인간의 행복을 가로막는 가장 일상적인 장애물은 빈곤이다. 수백년 동안, 적어도 종교개혁 이후에 서구 엘리트들은 빈곤이 자발적 조건이라며 우쭐거렸다. 칼뱅주의는 가난이 태만을 비롯한 나쁜 습관의 결과라고 했다. 긍정적 사고는 부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의식 탓이라고 했다. 희생자를 비난하는 이런 시각은 최근 우세했던 경제의 보수주의와 딱 맞아떨어졌다. 복지혜택을 받던 사람들은 자부심을 높인다는 명목하에 저임금 일자리로 내몰렸고, 해고되었거나 해고를 눈앞에 둔 노동자들은 동기 유발 강연장으로 떠밀렸다. 하지만 이번 경제위기를 계기로 삼아, 빈곤을 개인의 결점이나 마음의 기능장애로 보는 생각은 버리자. 실업급여나 무료급식을 받으려고 줄을 선 사람들 중에는 게으름뱅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힘껏 노력한 사람들도 있고, 고질적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뿐 아니라 타고난 낙천주의자도 있다. 앞으로 경제가 회복된다 해도 우리가 전박적으로 얼마나 취약한지, 빈곤을 향해 굴러 떨어지는 게 얼마나 쉬운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부유하고, 성공을 거두고, 충분히 사랑받은 사람이라고 행복이 당연히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행복한 환경이 필연적으로 행복이라는 결과를 낳지 않는다고 해서 생각과 감정을 교정하는 내면으로의 여정을 통해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직면한 위협은 현실적이며, 자기몰입에서 벗어나 세상 속에서 행동을 취해야만 없앨 수 있다. 제방을 쌓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고, 치료제를 찾아내고, 긴급 구조 요원들을 강화하자! 이 모든 것을 다 잘해낼 수는 없으며 어쩌면 한 가지도 제대로 해내기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행복해지는 내 나름의 비법을 공개하며 이 책을 맺으려 한다. 우리는 그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긍정의 배신(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 전미영 옮김 / 부키)이란 책에서 뒷부분 요약... (제목에 끌려서 읽다가 나중에 인용해보려고 뒷부분을 워드에 좀 적어놨던 겁니다.. 요즘처럼 양극화니 실업이니 물가상승이니하는 어려운 시절에 주류의 가르침과 좀 다르게 생각해보자고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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