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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파요
게시물ID : humorbest_1791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uvie
추천 : 82
조회수 : 1879회
댓글수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10/05 13:30:56
원본글 작성시간 : 2007/10/04 21:45:52



 얼마전부터 엄마가 병원에 다니길 시작했어요.

 건강검진차 한번 병원에서 검사받고 왔는데..
 엄마 몸 속에 뭔가 있다더군요


 근데 그게 꽤 심각한가봐요.
 추석 때 저는 시골에 가질 않았었는데 동생이 말하길,
 엄마가 외할아버지 무덤앞어서 울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동생한테 
 "우리엄마가 잔부상이 많아서 그렇지 속은 멀쩡한 초인이야." 라고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국세청 과장이신 아빠마저 오전근무를 쉬고 엄마와 함께 병원에 나간 시간은 10시 반.


 

 1시간 만에 검사만 받고 온다던 엄마아빠는 당최 오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1시반에 날아온 문자.
 
 '중요한 검사 해야되니까
  점심 동생이랑 사먹어.'


 ... 살짝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엄마아빠가 도착한 시간은 3시.

  무려 3시간 가까이 더 걸린 것이었습니다.

 
  엄마는 한번에 보기에도 지쳐보였어요.
  몇일 뒤에 입원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안정을 취하고 저녁을 함께 먹은 뒤 저는 독서실에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동생한테 문자가 왔어요.


   '엄마또울어욧ㅜㅜ
    잠깐나왔는데 우는소리가...
    어뜩해'


 

  .....
  잠깐동안 멍했습니다.

  그리고 동생한테는 지금은 울게 놔두라고 하면서 엄마에게 문자를 보냈죠.


  '나는 엄마가 쓰러질거라고 생각치도 않으니까
  이렇게 담담할 수 있는거야
  빨리 나아서 웃어줄거지?'



 
  


  


  




  이렇게 방금 문자를 보냈습니다.

  우리 엄마, 괜찮은 걸까요?

  
 별로 의식하지 않았지만, 지금만큼은 불안해요.
   내일이 시험이란것도 중요치가 않네요...

  너무 심란해서 글 올려봅니다.



  아직 저는 엄마가 없을 우리 가족은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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