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에는 아이들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주말에 아이와 밖에나가서 놀아주고..
아이가 어렸을때는 화도 잘참고 달래보려고하고 그러더니 이제는 화가 폭팔입니다
첫째가 5살인데 신생아때부터 기질이 예민했어요
커가면서 더더욱 말을 안듣기 시작하고 그래서 혼도 많이내고 그랬는데 아이에게 이렇게 해도 훈육이 안돼니까
아이키우는 책도 찾아보고 노력중입니다
문제는 남편인데 덩치도 100kg이 넘고 키도 180인데요
5살 애한테 화가나면 참다참다 폭팔해서 애를 때립니다
애 머리채를 잡는다던가 발로 찬다던가
그때마다 제가 막고 못하게하다가 저도 맞고 그랬는데요
오늘 아침에 이닦으러 들어가서 찡찡거리고 일부러 몸에 힘안주고 막 치대고 핸드폰 만화보여달라고 난리였어요
이닦고나면 보여준다고 그랬는데 울고불고 화장실 바닥에 주저앉고...
울다가 바지에 오줌싸고... 저도 화가나서 무서운 표정짓고 하지말라고 했지만 이제 해탈했다고 해야할까요 울지 않고 찡찡거리지 않으면 만화보여줄께 이 말만 반복하고 나왔어요 계속 울길래 냅두고 다른일하다가 덜 울길래 이닦기고 씻기고 간신히 하고 옷도 입혔네요
남편은 애가 울때부터 화가나가디고 막소리지르고 난리라 그만하라고 하고 있는데 둘째까지 울어재끼니까 집안이 울음바다..
양쪽에서 애 우는 소리들리는데 어린이집은 보내야하니까
남편한테 둘째 좀 않고 있으라고하고 첫째 신발을 신겼어요
그런데 신발 신기면 벗고 신기면 벗고 신발장에 드러눕고...계속 그러다가 남편이 열받아서 둘째 내려놓고 첫째한테 달려들어서 발로 차더라고요
그 다음에 제가 막았는데 아이가 한대는 맞은거 같아요
저는 그 상황이 너무 열받아서 남편 한테 미쳤냐고 소리지르고 애를 그렇게 패면 돼냐고 당신 회사 직원이 말안들으면 발로 까냐고!!
애한테 그러지말라고 소리지르니까 씩씩대면서 가져가야할 짐도 안챙기고 문 쾅닫고 출근 했어요
하.. 애보는거도 힘든데 남편까지 저러니까 미치겠습니다
남편은 일이바빠서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만 아이와 마주쳐요
그게 거의 아침시간인데.. 아이키우는 집은 아침에 원래 전쟁이잖아요 그 전쟁터에서 같이 해나가야하는데 적군이 한명 더 늘은거 같아서 너무 힘듭니다
아이도 아빠 싫다고 난리고 아이 정서에도 좋지 않을꺼 같아 걱정입니다 또 남편도 제가 애를 잘 못키우는거라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남편과의 사이도 걱정이고...
아침 부터 머리 아프네요
둘째는 아직 100일이 안돼서 혼자 애보는 중인데 그나마 첫째때보다는 덜 예민해서 다행히 견딜만합니다
남편은 별로 혼나지도 않고 맞지도 않고 자랐다는데 왜 이렇게 된걸까요...
오히려 저는 쌍욕도 먹고 맞고 자란건 전데...
아이가 아까전에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보니 너무 짠해서 안아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