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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없지만 고기 없인 못사는 자취생 입니다 [2탄]
게시물ID : cook_1791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머얘뭐래니
추천 : 12
조회수 : 168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4/26 22: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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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없지만 고기 없인 못사는 자취생 입니다 [1탄]은 요기▽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37297

요리게가 베스트 가기 쉽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
달랑 사진 한 장으로 베스트 보내주셔서 적잖히 놀랐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더 많은 사진을 들고 왔습니다 ㅋㅋㅋ
물론 메뉴는 그대로 ㅋㅋ 제 시그니처 메뉴, 돼지 함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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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사진 짱 커요 ㅠㅠ 맨날 모바일로 하다가 컴퓨터로 하니까 엄청 부담스럽네요 ㅠㅠ

암튼! 오늘의 메인 재료! 돼지 뒷다리살입니다.
마트에서 갈아 놓은 걸로 사왔는데 ... 여기엔 슬픈 전설이 ... ㅋㅋ
지난 주 금요일에 만들려고 수욜에 미리 사둔 건데 금욜 저녁 부터 황사가 아주 그냥 .. ㅠㅠ
집이 원룸이라 이런 거 한 번 만들 때마다 환기가 필수라,
미세먼지가 좀 적어진 어제(월요일)에 꺼냈더니 상태가 메롱이네요 ㅠㅠ
냄새는 괜찮은 것 같아서 그냥 진행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ㅋㅋ
마트에서 봤을 때 얼마 안돼 보여서 있는거 다 달라 그랬더니 무려 1.5kg ㅋㅋ
매번 1kg 미만으로만 사서 만들었는데 의도치 않게 너무 많이 샀어요
그래서 이번엔 특별히 2가지 맛으로 만들었어요

일단!! 고기 1.5kg에 후추후추 간장간장으로 밑간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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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일 중요한 과정입니다
채소를 자비 없이! 잘게! 썰어버려요!!
양파는 꼭!! 들어가야 하구요,
저것 보다 더 많이 들어가도 좋아요!
파프리카는 맛보다는 색 때문에 넣습니다!!
버섯은 항암 효과를 기대하며 넣습니다!!! ㅋㅋㅋㅋㅋ
몸에 좋은 버섯 많이 드세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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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이 안드는 건지 제가 못써는 건지? 하하하하하하하
드럽게 못 썰었지만.......
괜찮아요!
볶으면 숨 죽어서 티가 덜나요!!!
식용유 조금 두르고 볶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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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볶냐면,
이렇게 흥건한 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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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없이질 때 까지 볶습니다!
볶기 전에 물기 잘 나오고 밑간 되라고 소금 한 꼬집 뿌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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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채소를 고기랑 바로 합치면 고기가 바로 익어버리니까
일단 서늘해질 때 까지 식혀주구요.

그 사이 식빵을 썰어버리겠습니다 흐흐
저번에 왜 빵을 썰어 넣냐고 물으시는 분 계셨는데,
저희 엄마는 함박 스테이크 만들 때 빵가루 넣으시더라구요.
일단 저는 그거 보고 따라하는 건데,
식빵에 쨈도 발라먹으려고 식빵 사서 썰어 넣습니다 ㅋㅋ
식빵 혹은 빵가루의 역할이 뭐냐 하시면 ...
반죽의 물기를 잡으면서 적당한 찰기를 주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
.. 갑자기 왜 우리의 야매요리요정 정다정다정 작가님이 생각날까요... ㅋㅋ
잘 지내나 정다정다정 작가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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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는 냉장고에 잠깐 넣어서 완전 식혀 줬구요
이제 본격적인 반죽을 합시다♡

일단 아까 1.5kg 고기 중 반만 쓸게요
약간의 연육 작용을 기대하며 사과 잼이라고 해야할지 .. 암튼 묽은 느낌의 사과 잼을 넣어줬습니다
이거는 요거트 사니까 증정으로 따라온 건데.. 저번엔 키위 맛을 넣었는데 ... 뭐 상관 없겠죠? 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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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혀 놓은 채소를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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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넣고 계란 2개 넣어줬습니다
계란 1개로 보이지만 2개 입니다 ㅋㅋ

근데 여기서 제가 깜빡 실수를 했어요 ㅠㅠ
식빵 넣기 전에 양념 넣고 버무리버무리 해줘야 되는데
먼저 넣어 버렸다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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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채로 먼저 버무리버무리 해주고 나서 양념을 넣었습니다 ㅋㅋ
돼지 갈비 양념 가장 작은 사이즈로 반 정도 넣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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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고기가 오래되서 ㅠㅠ
반죽이 딱딱하네요 ㅠㅠ
원래 더 말랑말랑해야 되는데 ㅠㅠ
식빵도 덜 넣을 껄 그랬네요 ㅠㅠ
2장만 넣을 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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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버무린 것...
어쩔 수 없죠!
맛 없으면 케찹 찍어 먹으면 되니까!!

동그란 반찬 뚜껑에 비닐 씌우고
뚜껑 가득 반죽을 담아서 하나씩 후라이팬에 굽겠습니다
모양 예쁘게 나오라고 이러는 건데
사실 요 반찬 뚜껑을 쓰면 모양 전혀 안나요 ㅋㅋㅋㅋ
요때 꼭 쓰는 요거트 빈통이 있는데
나중에 찾아서 요 다음에 다른 맛할 때는 그걸로 모양 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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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살짝 둘렀구요~
본격적으로 구워줍니다!

근데 반죽에 양념이나 쨈이 들어있어서 쉽게 타요!
저는 가스렌지이 아니라 하이라이터로 굽는거라 불 세기 설명하기가 힘든데 ..
저는 하이라이터 기준으로 중간 불로 굽다가 뒤집고 거의 다 익었을 땐 약불로 바꿉니다.

이게 대체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모르겠으면 잠시 냄비 뚜껑 덮어두면 됩니다.
저는 그냥 이 정도면 니가 안 익고 베기겠냐?하는 느낌적인 느낌 정도로만 익힙니다.
그 전에 쉽게 타버리는게 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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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요 ㅠㅠㅠㅠ
하이라이터는 너무 가운데만 뜨거워요 ㅠㅠㅠ
젠장 ㅠㅠㅠ 나도 가스렌지 쓰고 싶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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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반죽도 순서대로 구워서 고기탑 연성을 완료합니다! 예에-!
중간 탄 것 보이지만 못 본 척 해주세요!!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죠
아까 제가 두가지 맛으로 만든다고 했잖아요?
처음부터 여기까지의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하면 됩니다!!!
하하하하하
이때 9시가 넘은 시간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칼을 뽑은 김에 양파라도 더 썰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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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요 채소들을 넣고 만드는 매운 돼지 함박입니다.
고기 양념은 아까 쓰고 남은 돼지갈비양념 넣을 거구요.
달라진 점은 파프리카가 조금 더 작고, 조금 더 매운, 청양고추로 변했다는 거? ㅋㅋ
식빵은 2장만 넣었습니다 ㅎㅎ

저도 고추 넣고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음식 쓰레기만 연성되지 않길 바랬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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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는 합격입니다!

단지 ....
엄청 맵다능 .....
매운 냄새 별로 안 나길래 청양고추 두 봉지나 넣었는데 ..
맵다능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고추도 몸에 좋아요~
매울 수록 비타민도 많고~
똥*는 좀 아파도 변비에 도움되고~ ㅠㅠㅠㅠㅠㅠ
다음엔 한 봉지만 넣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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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아름답게 풀샷으로~
뒤에 까맣게 탄 후라이팬이 시선강탈하지만 ㅋㅋㅋ
나중엔 11시가 넘어 눈꺼풀이 반쯤 내려와서 대충대충 굽느라 많이 태워먹은 티가 역력하지만 ㅋㅋㅋㅋ
정신차리고 고기탑에 집중하세요!!

파프리카 맛은 반죽을 크고 두껍게 구워서 4층 밖에 안나왔구요! (중간에 맛본다고 3개 집어먹음 ㅋㅋ 먹어보니 싱거워서 소스 더 추가했어요.)
청양고추 맛은 얇고 작게 구워서 5층이나 나왔네요! (중간에 하나 맛보고 더이상 맛보지 않음 ... 간이고 뭐고 ... 알잖아요.. 이거 매워..)
고기탑 연성 퀘스트 완료! 예에-!
퀘스트 완료 보상은 극심한 피곤함과 설거지! 예에-!

보통 1kg 안 되는 고기로 만들었을 때 일주일 먹었는데
이번엔 1.5kg로 만들었으니 ... 2주일치는 되겠네요 ..
아아.... 참 질릴 거 같고 좋네요 ㅠㅠ
그래서 결국 반 넘게 냉동실로 유배 보내고.
이번 주에 다 먹을 수 있을 양만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했습니다 ㅋㅋ

밥 먹을 때 마다 4조각 정도 씩만 접시에 담아 전자렌지에 따땃하게 데워 먹으면 딱 맞습니다!
좀 더 채소를 먹고 싶으면 상추 조금 사서 쌈 싸먹어도 좋아요! ㅎㅎ

사실 이번엔 고기 상태가 심각하게 메롱이라..
저번 만큼 맛있지도 않고 ..
식감도 잘 살지 않아서 어제 만들고 나서 한 숨 나왔는데 ...
시장이 반찬인지 오늘 저녁에는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ㅋㅋㅋㅋㅋㅋ
그쵸 ㅋㅋㅋ 이래야 고기 없인 못사는 자취생이죠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이번에 들어간 금액 정리하고 글 마무리 할게요
(양이 거진 2배인 만큼 돈도 더 많이 들었어요 ㅠㅠ)
보잘 것 없었던 1탄을 베스트로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들 밥 잘 챙겨 먹고 다닙시다!
자취생들 화이팅!!

뒷다리 다짐육 1.5kg 정도 12,150원(100g당 700원 정도였는데 계산해보니 1.5키로가 넘네요 ;)
양파 990원 짜리 2봉지 1,980원
새송이버섯 1봉지 2,980원
파프리카 2개 2,560원
돼지갈비양념 제일 작은 거 2,150원
청양고추 990원 짜리 2봉지 1,980원
식빵 1,290원?
-----------------------------
25,090원 (2..2주치 반찬값이라고 하면 싼... 거라고 말해줘요 ㅠㅠ)
출처 돈은 없지만 고기 없인 못사는 자취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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