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4살, 여자친구는 33살입니다.
건설 설계사 다니고 있고, 여자친구는 벤더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몇일 전, 전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붙잡는 연락을 본인은 무시했다고 하던데..
그러면서 저랑은 이제 잠을 자기가 조금 힘들거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성병 헤르페스가 재발병했다면서 조심스럽게 얘기를 합니다.
찾아보니, 처음은 걸릴 수 있지만 나중에는 몸에서 재발할 수 있다고 하는 성병이더군요..
젊을 적에 어쩔 수 없는 상황에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일단 치료에 중점을 두고 차분히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그 후, 주말에 만나서 와인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다음날 저녁에 문득 연락이 끊겼다가 장문의 글로 연락이 오더라구요.
백일즘 되어가니깐 관계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 같은 사람은 다신 없을 것 같다고, 이렇게 취향 잘 맞고 사랑받는 연애 다시는 못할 것 같은데
연애만 계속 할 때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네요.
일하는 부분을 보면 자기 같다면서 보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야근도 많고, 가끔은 철야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모습이 미래에도 그려지나봅니다.
결혼은 이런 사람이랑 해야겠다 라는 기준을 깰 만큼 설레고 여러가지로 케어받는 느낌도 들어 너무 좋다고
집이 처해진 상황도 비슷하고, 부모님 성향도 비슷해서 좋은데, 마음 한편으로는 불편한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좀 더 욕심이 있어서 더 큰 회사를 가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있다고 합니다.
설계업계는 크면 클수록 야근도 더 많고, 워라벨이 없는 그런 생활이 주로 이루어진다고 얘기를 하는데도
물질적인것에 더 가치를 느끼나봅니다.
그래서 선보라고 했습니다. 연애가 아니라 여유롭고 풍요로운 결혼이 하고 싶어보인다고, 선을 보고 결혼할 사람을 찾는게 아니냐고..
고민 좀 해보겠다고 하는데. 아직 연락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찌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