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아직 어렸을 시절에 학원에서 알게된 누나가 있어요.

첫눈에 반해서 정말 미친듯이 좋아했어요. 10년 넘게 짝사랑

하다가 제 노력에 하늘이 감탄했는지....정말 정말 기적과 같이 

사귀게 되었는데 그 달콤했던 순간은 너무나도 짧게 끝나고 

약 1년을 사귀다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안좋게 헤어진건 아니고

해외 생활을 하게된 누나의 사정 때문에 오래 못만나게 되어 헤어졌는데 

한 3년전 누나가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서 계속 연락은 하고 지냈어요. 

저는 다시 한번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누나가 남자친구가 생겨버렸대요..

남친이 생긴 이후로 제가 연락을 자주 못했어요. 그냥 안부만 물어보는 정도?

조바심이 나긴 했는데 남친도 있는 상황에서 전남친이 계속 연락하면

모두가 불편해지는 상황이 생길수가 있기에... 꾹 참고 견디고 있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혼 한다고 하네요.

좀 후회돼요. 남친이 생기기 전에 왜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않았는지ㅠ 

그 남자친구는 사실 저도 알고 있는 사람이에요. 남자가 봐도 참 듬직하고 

누나 행복하게 해줄것 같은 착한 사람이에요. 가슴이 좀 찢어질것 같은데.. 

20년 가까이 사랑했는데 이제 끗............... ㅠㅠ 누나 웨딩 사진 보니까 

너무 이쁘고 천사 같은데 내가 그 옆에 있었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이제 훌훌 털고 추억으로 고이 접어 가슴 한편에 넣어두고......ㅠㅠ 다른 사랑을 찾아봐야겠어요.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약이 되겠죠. 

결혼식은 누나가 초대해준다면... 갈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