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을 표현하는 데는 3가지가 있습니다.
들다. 나다. 걸리다.
이를 구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들다는 들리다에서 파생된 타동사로 '타인에 의해' 옮아 발병한 것을 뜻합니다.
나다는 자동사로 '혼자서' 발병한 것을 뜻합니다.
걸리다는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처럼 '상태'를 뜻합니다.
이와 같은 구별법에 의해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예시를 들 수 있습니다.
감기의 경우 타인에 의해 옮아 발병했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다라고 표현합니다.
홧병의 경우 스스로 발병하며 타인에게 옮기거나 옮지 않기 때문에 홧병이 나다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병을 통칭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가입니다.
이럴 경우 병이란 건 스스로 잦기 발병하는 경우가 훨씬 더 잦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일반적으로는 나다라고 표현합니다.
예시로 눈병같은 스스로 발병할수도 있으며 타인에 의해 옮을 수도 있기 때문에 눈병이 나다라고 표현합니다.
물론 타인에 의해 옮을 수도 있기 때문에 눈병이 들다라는 표현도 간혹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모든 병을 표현할 때는 나다라고 표현하면 되는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타인에 의해 옮는다는 것을 한자로 '전염'이라고 표현하며, 명명백백히 타인에 의해 옮는 것의 통칭인 전염병은 이에 따라 전염병은 전염병이 들다라고 표현하지 전염병이 나다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염병도 최초에는 스스로 발병했을테지요.
이 경우는 나다와는 구분되어야하기 때문에 창조하다의 창을 써서 창궐했다라고 표현을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본글은 작성자가 현재 술에 취해 타사이트에서 비슷한 글을 보고 재미있겠다싶어 마구잡이로 쓰면서도 스스로 믿게 생긴 글이지만, 아쉽지 않도록 나머지 걸리다에 대해서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걸리다의 경우는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모든 경우에 사용할 수 있으며, 때문에 감기에 걸리다, 홧병에 걸리다, 눈병에 걸리다, 전염병에 걸리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것은 걸리다는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명명백백히 시작된 부분만을 이야기하는 전염병이 창궐하다에서는 걸리다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구별법에 의해 사용하시길 바라며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