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수능을 앞둔 고등학생입니다.
이제 수능이 정말 얼마안남아서인진 몰라도 무의식적으로 신경이 예민해진거같습니다.
평소에 생활하면서 예전에 있었던 기분나쁜 일이라던지 모욕적인 일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며 저를 괴롭힙니다.
제가 살면서 느낀건데 저는 신경써야하는 일이 있거나 조금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되면 그것과 관계없는 옛날의 모욕적인 일이 떠오르면서 제가 느끼는 스트레스를 남에게로 전가하는 나쁜버릇이 있는거같습니다.
요새는 1년전에 식당에서 있었던 일이 문득 떠올라 지금도 화가 납니다.
그때 일을 말씀드리자면 부부하고 알바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 들어갔는데 들어가도 인사한마디없이 다 티비만보고 본체만체 하는겁니다.
그때 뭔가 심상치않음을 느끼고 오히려 남의집에 막 들어간 상황인것마냥 부담감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일단 주문은 해야겠다싶어 "여기 된장찌개 주문이요"했는데 부부나 아주머니나 아무말도 없는겁니다.
저는 다시 "된장찌개 주세요"라고 했는데 주인아저씨가 '알아!!!!"라고 소리를 지르는겁니다.
이 상황이라면 한 마디 하거나 식당을 나오는게 맞는데 워낙 황당하고 당황해서 벙쪘고,몇마디 하자니 저는 10대의 나이이고 그 부부는 50~60대로 보여서 불리할거같기도하고 이길자신도 없어서 그냥 결국 밥을 먹고 나왔어요.
또 제가 워낙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탓도 있구요.
제가 식당에서 계산하고 나올때까지 그 부부는 "안녕히가세요"라든가 암말도 안하대요.
1년이 지난 지금 이 일이 너무 화가나서 그 식당주소 알아내서 우편으로 온갖 욕을 쓴 편지를 보냈는데요.
물론 1년이나 지나서야 욕편지를 보내긴했지만 그때당시 아무대처도 못한 제 자신에게도 화가나고 그 부부에게도 화가납니다.
보통은 이런일이 다른분들에게도 흔히 있고 또라이 만났으면 똥밟았다 하면되는데 저는 완전히 잊는게 잘 안되는거같아요.
그리고 평소엔 묻어둬도 좀만 시험같은 중요한 일이 있거나 몸이 긴장해서 예민해지면 이런일들이 자꾸 떠올라요.
이 일이 있기전에도 저는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기면 옛날에 있었던 기억중 원망할 대상을 한명 타겟으로해서 혼자 괴로워했던거같습니다.남들이 보기엔 아무일도 아니고 그냥 상또라이 한명 만난건데 제 일이라 더 모욕적으로 생각하는거같기도하고 남들은 또라이한텐 또라이처럼 굴어야한다고 말하는데 저는 이와달리 대처를 제대로 못했다는 생각에 더 화가 납니다,
지금도 그 식당찾아가서 복수할 생각만하는등 어리석은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일만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무수한 일을 겪을텐데 이 멘탈로는 버티지 못할거같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매순간 넘어야 할 시험이나 중요한 상황이 생겨 예민해질거고 매번 기분나쁜일은 살면서 생길테니까요.
이런 나쁜 습관을 어떻게 고치면 좋을까요?
아무 조언이나 괜찮습니다.저보다 대부분 다 오래사셨을테니 의견 구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