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친구예요.
오랜만에 만나서 저녁먹고 헤어지기로 했거든요.

헤어질 시간 쯤 되고 친구에게
"너 먼저 가면 나도 갈게~"했더니 왜냐녜요
남자친구가 데리러 오기로 했다고. 밥 맛있었다고
담에 또 놀자고 했더니 친구가
자기도 집까지 태워달래요. 동내 가깝다고. 동내친구거든요.

그래서 제가 미안하지만 나는 집으로 안 간다
남자친구랑 다른 볼일이 있다고 했더니
이중약속 잡아놓고서 집에도 못 데려다주냐는데

좀 마음이 이상하더라구요ㅠㅠ

다른 시간대면 모르겠는데 저녁먹고 한창 퇴근시간이라
서울한복판에다거 차도 꽤 막혔어요.
친구집까지는 편도 25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였습니다.
하물며 애인과 가기로 한 곳과는 반대방향이구요ㅠㅠ

(애인이랑 비슷한 업종이여서 애인 회사에서 공부하려 했습니다)


결국 남자친구가 태워주기는 했는데
애도 아니고 저라면 혼자 집 잘 갔을 것 같거든요
다음엔 더 오래 보자고...

친구에게 아쉬움의 감정을 느낀 제가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