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개월 이나 지났지만 저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고,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하지 않는 가해자들과
수술 결과를 보고 잘 됐으니 된 거 아니냐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하다가 글을 올립니다.
저는 2015년 한 성형외과에서 쌍커풀 수술을 2차례 했으나,
붓기가 너무 심해 21년 3월에 강남 한 대형 성형외과에서 재수술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가기 전, 친구에게도 유령 수술 이야기는 많이 들었고, 잘 알아보고 가라는 말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본인이 성형을 몇차례 하실 정도로 적극적이셨는데,
유튜브에 마음에 드는 의사가 있는데, 상담만 받아보자는 권유에 가게 됩니다.
(너무 큰 병원이였고, 검색해보니 간호조무사가 사망한 채 발견된 병원이라고 하여
찜찜한 마음에 가기 싫었지만 상담만 받아보자는 말에 가게 되었습니다.)
내용이 기니, 짧게 요약하자면,
실장의 말에 어머니가 넘어가서 저한테 코수술까지 할 것을 종용했고,
코수술은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에 고민하다가,
계속된 강요에 예뻐지는 건데 그냥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눈수술 하기로 한 의사가 코수술 까지 하기로 했는데,
눈수술 하던 와중 마취가 풀렸고,
간호사가 의사랑 얘기하던 중,
'눈도 선생님이 하시나요?'라는 간호사 말에 의사가 '내가 안하고 oo쌤이 한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이 말 듣고 곧바로 수술실에서 뛰쳐나오고 싶었지만,
수술대 벨트에 묶여있었고, 이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나한테 마취를 놓을거 같아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코수술까지 끝나고 전.. 너무 힘들었습니다.
나만 잊어버리면 되는 일 아닐까 하고요.
그래서 수술 끝나고 다시 지방으로 내려갔으나, 어머니가 그 의사가 다 해줬지? 라는 말에
제가 아니라고 대답하면서, 1주일 뒤 병원으로 따지러 가게 됩니다.
의사와 간호사에게 따지니, 자기가 했던 거라고 기억도 못하고,
간호사들과 그 의사가 저와 저희 어머니를 바보 취급하면서
말도 안되는 얘기 한다고.
병원 측에서는 cctv 양이 너무 많아서 하루 만에 지우는데 일찍 오지 그랬냐고
vip 실을 담당하는 실장도 저를 막 비웃으면서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지 않고 절 그냥 바보로 만들더군요.
cctv를 병원 측에서 보여주지 않고 잡아떼니
저는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따지러 갔을 때 의사와 간호사, 실장이 얘기하는 걸 녹음을 했는데
정확한 증거는 아니니 법적으로 효력이 없을 것 같구요.
방송국에도 제보했는데 돌아오는 답은 없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그 의사도, 주변 사람들도, 엄마도,
'수술 결과가 좋으니 된 거 아니냐'고.
열 번 얘기해도 다 그렇게 얘기합니다.
그 얘기 듣는 저는 수백번도 더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정신과 의사도 찾아가봤지만 그 의사 역시 수술결과에 대해서만 긍정적일 뿐
별 말도 없었습니다.
저는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정말 한 달 내내 밤새도록 울었는데도 말이에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아직도 많이 힘들어하는 중입니다. 수술 받지 말걸.. 하면서요.
더이상 피해자가 없도록 성형외과 후기 사이트나, 유튜브에 올리고 싶어도
성형외과 직원들이 다 지워버립니다.
오유님들..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