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대 후반이고 걸어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가 좀 이기적이에요
자기가 마시고 싶을때만 마시려고 해요
저는 집도 가깝고 술 좋아하니까 그래 마시자 합니다
근데 반대로 제가 술 떙기니까 마시자 그러면 귀찮다고 안나옵니다(10번 물어보면 9번 거절)
그리고 제가 퇴근이 항상 빨라서 기다렸다가 마시는데
그친구가 퇴근 빨리한날에는 집에서 나오는거 귀찮다면서 안나옵니다
이게 쌓이고 쌓이니까 저도 좀 불만이 되서 손절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집 앞에 찾아오더니 자기가 미안하다면서 사과를 하더군요
그후로 그냥저냥 잘 지내는데
생각해보면 저는 애초에 이 친구를 내려놓은거같아요
기대를 안합니다
안좋은일 있어서 한잔하고싶을때도 전화를 안해요. 어차피 전화해봤자 안나오니까
최근에 밤 10시반에 전화가 오더군요 술마시고 들어가는 길인데
자기 스트레스 너무 받는 일 있어서 그런데 나와서 이야기 해줄수없냐며
그래서 저는 집앞이기도 하고 그냥 나갔어요
나갔는데 술이 잔뜩 취해있었어요 (다음날 기억도 못함)
자기는 안나올줄 알았는데 왜 나왔냐고
진짜 고마운데 미리 말하지만 너가 이시간에 전화했으면 난 안나왔을거라고 그러더군요
저도 말 나온김에 하고싶은말 다 했죠 어차피 너한테 기대 안한다 너 이기적이 않냐라고 하니
자기가 그런말 주위에서 엄청 듣는다 근데 사람이 안바뀌는거 어떡하냐
그러면서 이해해달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친구가 안좋은 일 있어서 연락을 했는데 어떻게 안나올수가 있냐 라고 물어보니
자기가 그런말 들었으면 자기 생각엔 그렇게 안 힘들어 보인다고 안나갈거랍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너처럼 호구같이 살면 안된다는 말까지 하더군요
스트레스 많아서 막말하고 싶은건지 술 잔뜩 취해서 본심인건지..
그냥 평소에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눌땐 큰 스트레스가 없어서 만나고 있는 친구인데
최근 만나서 나눈 이야기가 충격이라 계속 머리속에 맴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