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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학원을 운영하고 있어요. 아내는 그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구요.
아내의 수입이 학원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요.
결혼한 지 6년 만에 시험관 시도 4번 끝에 아이가 생겨서, 제가 관리하면서 서서히 수업을 줄였어요. 일주일에 4일은 제가 육아를 하고요, 나머지 3일은 베이비시터를 불러서 저도 학원에서 수업 및 관리를 합니다. 제가 수업을 하는 날도 아이의 등원과 하원은 제가 시키고, 베이비시터와의 교대로 제가 다 합니다. 요리나 설거지는 제가 거의 다하고, 아내는 빨래와 청소를 담당하고 있어요.
일단 상황은 이렇고요, 제가 답답한 건 아내가 저를 너무 배려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는 거예요.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저는 아이가 태어나고, 코로나를 겪으면서 거의 따로 돈을 쓰는 일을 만들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이 워낙 많잖아요.
기본적으로 아내에게 제가 300만원을 주고요, 그 돈은 본인 용돈하고 처가에 보내고 뭐 그렇게 쓰라고 주는 거고, 생활비는 100%제가 다른 카드를 주어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돈이 모자라다고 하며 중간 중간에 애들 투정부리듯이 하여 제가 할 수 없이 매달 100만원 정도를 더 주는 것 같아요. 아파트를 우겨서 무리하게 장만해서 지금 한 달 대출과 이자가 200만원 나가고 있고, 차량도 g80 리스를 해서 78만원 정도 나가고 있는 것 같네요. 저축을 1도 안하는 사람이라 제가 연금보험으로 한 달에 60만원도 넣어주고 있고요. 세무 상 발생하는 일들, 공과금(아내 건강보험) 모두 제가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저를 무슨 비서 대하듯이 하고 저랑 상의 없이 사람 초대하는 거며, 여행 계획 등을 짭니다. 그리고 상의하자고는 하는데 안가면 애들 투정부리듯이 하고 결국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야 끝이 납니다. 아이가 아프면 저는 밤을 새워가며 보는데, 아내는 안방에 가서 아주 잘자고...
이런 것들이 쌓이다 보니, 대화를 시도하는데, 본인이 불리하면 아예 대꾸도 안하네요.
이혼할 생각도 해보고, 얘기도 꺼내봤지만 답답하기만 하네요.
지금은 또 둘째를 갖자고 해서 시험관을 한 번만 하기로 약속하였지만, 그 약속도 본인이 안 되겠다며 깨버리고 계속 시도를 하고 있지요. 자기의 계획이 있고 그 퍼즐을 완성해 나가는 데 있어 제가 하나의 부속으로 이용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앞으로도 사람이 변할 거 같지는 않은데... 어떻게 하면 제가 현명하게 대처하며 살아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요? ㅠㅠ 제가 예민한 사람인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