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잡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사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 일이 바빴고, 언제 이곳을 떠나게 될지 몰랐습니다.
그녀와 불안한 관계를 유지하며, 저도 모르게 거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가벼운 말싸움으로 우리는 서로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잘해주지 못했다는 가벼운 말싸움이었지만,
지금 제 능력으로 그녀에게 더 이상 잘해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헤어지고 몇 주가 지나니,
언제 이곳을 떠날지 모르는 불안감에도 묵묵히 제 할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저를 소중히 대해주었기 때문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그녀의 사랑 안에서 저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참 모순적이죠...
그녀를 어떻게든 다시 잡고 싶습니다.
제가 무슨 일을 하게 되든, 어디에 있게 되든, 모든 걸 걸고 그녀를 사랑해주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편지를 한통 보내려고 합니다.
그녀가 부디 한 번쯤 읽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욕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