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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검은사막 마지막날 기념 대도시 여행기
게시물ID : gametalk_179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황겅듀
추천 : 14
조회수 : 1376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4/05/11 15:25:49



안녕하세요. 드디어 검은사막 2차 클베가 오늘로서 종료됩니다.
4월 28일부터 시작했었는데 레벨은 아직 19.....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무역만 하기 바빠서 사냥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았더니
멀리 나가면 나갈수록 몹에게 맞아 죽는 경우가 많아서 아직 한번도 대도시는 가보지를 못했답니다.

항상 하이델이나 벨리아마을만 돌아다니다가 마지막날이라 큰맘먹고 대도시인
칼페온으로 떠나기로 마음먹고 당나귀에 당근을 가득 실어 떠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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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들이 하늘하늘 걸려있던 고즈넉한 풍경의 하이델입니다.
당분간 떠나있어야한다는 생각에 아쉬워서 제가 정말 좋아하던 골목 풍경을 찍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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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가다보니 습지가 나옵니다. 물안개가 가득 낀 것이 건너편에 무엇이 있을지 몰라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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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자작나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꼭... 마인크래프트 나무 같이 생겼는데
생각해보니까 마인크래프트의 점박이 나무도 자작나무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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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가게가 들어서있길래 귀여워서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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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뒤에는 저렇게 어마무시한 광산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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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탐스럽게 피어있길래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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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한참을 가니 동굴길이라는 곳이 나왔습니다. 
저기 저와 열심히 무역과 탐험을 같이 하는 오만원 주고 산 힘이센 당나귀가 보이네요.
힘이 매우 세서 일반 당나귀 무게에 두배나 들고다닐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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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풀풀 날리네 하고 봤더니 민들레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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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달리고 보니 대도시 냄새가 나는 성벽들이 나타났습니다. 
경비병이 서있는거 보니 분명 도시가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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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쿨이 너무 이쁘게 붙어있어서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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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있고 가게?같은것도 있던 곳에서 간판이 독특해보여서 찍었습니다.
일본어 같이 생긴것이.. 무슨뜻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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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곳으로 올라왔더니 웅장한 여섯개의 기둥과 건물이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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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언교마크와 앞에서 열심히 칼을 휘두르는 이들로 봐서
이곳은 신성기사단 뭐 그런곳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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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오르는데 문득 창문을 보니 햇살이 들어오는게 아름다워보여 찍어봤습니다.
사실 실제로 보니 눈이 좀 아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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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꼭대기에서 보니 아래로 내려가는 길목이 있어서 내려갔습니다.
그랬더니 다름아닌 칼페온이더군요!!! 제대로 찾아온것이 분명했습니다.
광장에서는 아이들이 합창을 하고있었습니다. 대도시가 아니랄까봐 모두가 고급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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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옆에는 오드아이의 고양이도 살고있었습니다.
수줍음이 많은지 수차례 사진을 찍는데도 절대 고개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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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페온에서 가장 많이볼 수 있는 황금독수리상이였습니다.
분수위로 올라가서 가까이서 찍어보니 그 간지가 더욱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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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화려해보이는 샹들리에가 달려있어서 조심스럽게 들어가봤습니다.
UI를 다 끄고다니는 터라 어디가 어딘지도 알 수 없고 갑자기 저 사람들이
나를 공격하는건 아닐까 무섭기도 했습니다. 죄다 빨간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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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미사?중인 엘리언교 사제들이었습니다.
엘리언교는 빨간색을 가장 중요시하는가봅니다.
위에 올라가서 보고있자니 꼭 제가 교황같은 높은 직분이 된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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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에 정원으로 나와 돌아다녀보니 튤립들이 이쁘게 피었습니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양 옆으로 뷔페도 차려져있었습니다.
다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맑은 햇살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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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선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분명 앞에 자이언트와 인간이 천지창조를 흉내내고 있었는데
화가는 전혀 엉뚱하게도 앞에 귀부인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심이 가득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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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화려한 것을 잔뜩 봤으니 서민들이 사는 곳으로 내려갈까 하며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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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있길래 건너고 보니 칼페온은 아래 물이 흐르는 도시였습니다.
다리 끝까지 가니 막혀있었는데 웅성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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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성거림은 막힌 곳 뒤에 시위대들이었습니다. 한참을 뱅그르르 돌아서 시위대가 있는 곳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주거지를 보장해달라거나 식량을 달라는 등 여러가지 의견을 내세우며
조금은 과격해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도에 모두가 빨간색 점으로 표시되서 혼자 두려움에 떨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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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으로 보이는 이의 얼굴을 불로 태워버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 얼굴이 도시 사방에 붙어있어서 좀 거슬렸는데
왠지 타고있는 걸 보니까 안쓰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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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한쪽은 웃고 떠드는데 한쪽은 시위하면서 죽어가고 황폐해져가는 칼페온.
리얼리즘, 현실성 강조하더니 저런 도시마저도 현실적인것이 씁쓸했습니다.

대도시라더니 사람만 많고 렉만 걸리고 별로 할 것도 없어서 
제 마음속 고향 벨리아마을로 돌아가는 길에 웅장한 성을 보고 찍었습니다.
히피들에게 공격받고 있었는데 꼭 반지의 제왕에 나올법한 성 같아보입니다.




이렇게 2차 클로즈베타를 저는 마무리 짓습니다. 목표가 없으면 흐지부지하기 딱 좋은 게임이지만
뭔가 이렇게 여행을 가겠다, 사진을 찍겠다. 무역을 하거나 집을 갖겠다 라는 마음으로
딱 붙어서하면 더욱 재미있었을 게임 플레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은 좀 더 고칠 부분이 많아보이고 당장 오베가 아닌 3차 클베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리얼한 것은 좋지만 어떤 유저의 흥미유발 장치들을 많이 심어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열과 성의를 다해 제 눈에 가장 이뻐보이는 제 소서러 사진 두장 투척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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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들은 검은사막 내의 자체 스크린샷 보정을 통해 찍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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