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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써 하면 안되는 일을 한것만 같다.
게시물ID : gomin_17926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식당노동자
추천 : 4
조회수 : 118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1/12/14 22:29:38
결혼문턱까지 갔다가 솔로라는 이름으로
돌아온지 5년째.

참 많은 일이 있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업소라던가
뭐 그런데를 드나들지 않은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오늘 낮에 사람으로써...
하면 안되는 일을 한것만 같은 그런 죄의식을
느꼈다. 단 한번의 클릭으로 존엄성을 버린
그런느낌.

그.. 남성의... 즐거움을 위한...
어떤 보조기구를... 사버리고 말았다.

그것도 로켓배송으로...
급했다. 난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미쳐버릴 것 같아서.
사놓고 나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라도 반품할까? 아직은 나는 괜찮은걸까?
아니 잠깐만. 이건 그... 어떤 보조도구잖아?
그래. 집에 니퍼나 플라이어가 필요해서 산거하고
똑같은거잖아. 내가 항정신성 마약류를 구매한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이건 존엄성이 어쩌고 하기전에
그냥 나만의 즐거움을 찾기위한.. 그래 그거야.
나는 게임을 산거야! 조이스틱이나 뭐 그런거!'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은 좀 편해졌는데
뭐랄까 여전히 가슴속에 답답하게 남은 이 끈덕한
우울감이 나에게 속삭인다.
'니가 드디어 갈데까지 갔구나'

뭐 십팔 너는 뭐 그동안 한게 뭐 있다고
비난이야? 너가 난데 니가 왜 날 비난해?

그렇게 생각하고... 이제 좀 편해지고 싶은데
여전히 좀 우울하다. 진짜 뭐랄까.
이제 끝인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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