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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싶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792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mbat
추천 : 0
조회수 : 6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08/26 01:24:16
내일 아니 12시가 지났으니 오늘이군요 제가 사랑을 모른다고 할수도있지만 진짜 정말 사랑하는 그녀가 중국으로 떠납니다 여름동안 잠시 한국에 놀러왔습니다. 그녀는 저를 정말 친한 친구로만 생각합니다. 그녀는 제가 그녀를 좋아하는것도 알고있습니다.그녀를 좋아하기시작한것부터 말하면 제가 중3때 그녀를 처음보았습니다. 저는 원래 친해지면서 상대방의 성격을 보고 좋아합니다 (물론 그녀는 얼굴이 이쁘기도합니다) 제가 중학교 졸업직전 골육종이라는(만화책 리얼보시면 알수있습니다) 암덩어리가 다리에 생겼습니다
의사 선생님은다리를 절단하고 안전하게 치료하자고 하셨지만 저는 운동을 너무 좋아해서 그럴수는 없었습니다. 일단 조직검사를 하느라고 다리수술을 한차례하고 졸업식에 어찌해서든 참가했습니다. 친구들이 말해주길 그녀가 중국으로 유학을 떠난다고 문병을 와서 말해주었기 때문에 실밥을 풀기전에 퇴원한다고 난동을 부린후 퇴원해서 졸업식을 참가했습니다 벌써 소문은 학교에 쫙퍼졌고 이미그녀도 소식을 들어버렸습니다 그녀에게는 알리기 싫었습니다 떠나는 그녀에게 아픈모습은 보이기 싫었습니다. 아무리 바보같은 녀석이라도 남자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모습만 보이고 싶은것은 당연할것입니다. 그녀의 중학교에서의 마지막모습은 상상하기도 싫었습니다..매번 웃고 친절하던 그녀의 얼굴이....친한친구인 제가 아프다고 알리기는커녕 숨겼으니 정말 배신감을 느꼈을 겁니다..
졸업후 그녀는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저는 항암치료를 받기시작했습니다. 나름대로 교우관계가 좋아서 친구들은 자주 찾아와주었습니다 베스트 프랜드인 몇명은 고등학교 시험이건 뭐건 힘들겠지만 매번찾아와줘서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그렇게 여름방학은 지나고 그녀가 잠깐 한국에 왔다는걸 친구에게 들었습니다...그리고 그녀는 그친구에 대해서 저에대해서 물어봤다고 하고 왜 자신에게만 알리지 않았냐고 따졌다고 합니다.. 친구는 제가 그녀를 좋아했다는걸 말해버렸고 그녀는 다시 중국으로 떠나버렸습니다..정말 살고싶다는 오기하나로 항암치료를 8개월간 받았습니다 이제겨우 절반 여름 가을이 가고 겨울이 끝날무렵 그녀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저는 당황했습니다 예전에도 말랐던 몸.... 키는 184이고 몸무게가 68kg이였던 제가 항암치료를 받으며 8kg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길게 길렀던 머리는 항암치료약물의 독성 때문에 전부 빠져버렸습니다. 근육은 전부 없어지고 그야말로 뼈만 앙상히 남은 몰골이였습니다...그녀와 저는 한동안 말을 못하였습니다..그러다 서로 말문이 트이고 안부를 묻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녀가 떠날때즈음.. 여름에 다시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살좀찌우라고 그때까지 힘내라는 말을 남겨주었습니다. 저는 그날이후로 항암치료를 하건말건 무조건 먹기시작했습니다. 항암치료제가 너무독해 음식을 토하는 한이 있어도 저는 먹었습니다.그리고 정말 열심히 재활운동도 하였습니다 6주기의 항암치료중 5번 치료가 끝나고 여름이 왔습니다 몸무게는 다시 예전과 같이 돌아왔고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근육도 약간 붙었습니다.그녀에게 연락이오고 오고있다는 말에 보기흉한 머리를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쓴다음 아픈다리를 끌고 휠체어도 마다하고 그녀를 서서 맞이하기위해 목발을 사용해서 갔습니다.그녀가 오고 다음날에도 그다음날에도 왔습니다.. 그녀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한국에온 일주일중 3일을 저를 위해 왔다는것이 저는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그녀는 다음에..겨울에..온다고 말하였습니다.어김없이 겨울이 왔고 저는 치료가 모두 끝났습니다 그녀를 서서 아무 기구의 도움없이 그녀를 만나고 영화와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고등학교로 다시 진학한다고 저는 그녀에게 말하고 그녀는 열심히 학교를 다니라는 말과 헤어짐 인사후 다시중국으로....저는 고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그녀에게 부끄럽지않게 학교를 다니려고 했으나 역시 2년의 공백기간이 너무나 컸는지 고등학교 진도를 따라가기가 어려웠습니다.친구들이 성적을 물을때마다 잘못한다고하면 "예전에는 잘했자나?"이말이 이제 무서울 정도로 성적이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여름 그녀가 다시 왔습니다 저는 그녀를 만날것을 준비해 돈을 모았고 그녀에게 고백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도움을 미리 청해서 분수탄을 사고 한꺼번에 터트리기로 했습니다. 그녀를 만나고 같이 놀다가 밥을먹고 친구들과 약속한 시간에 약속한 장소에 도착하고 말하려고할때 그녀가 말했습니다 중국에 남자친구가생겼다고 중국에서 유학하고있는 한국사람이라고...저는 축하해주었습니다 너무 어안이 벙벙하여서 그장소에서 분수탄이 터지기 전에 빠져나와야 한다는것도 잊어버리고 그녀의 남자친구이야기를 들었습니다..사진을 보여주고 나이도 말해주고....그녀는 그녀의 남자친구를 자랑하였습니다... 공부도 잘한다 키도 크고 예전에는 모델도했었고..그녀의 남자친구는 저보다 잘생겼습니다 저보다 공부도 잘했습니다 그리고 모델출신의 돈도 많았습니다.. 그녀가 저에게물었습니다 너도 공부 잘했자나? 지금도 잘하지?라고 묻자..저는 대충얼버무렸습니다 그리고 화재를 바꿔 그녀에게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순간 약속시간이라는걸 그때야 알아챘습니다..분수탄은 터져버렸습니다..저는 그녀를 친구들과의 약속장소에서 벗어나려는 순간 친구들이 구석에 숨어서 그모습을 보았습니다.눈치빠른 그녀는 모든 계획을 눈치를챘고 미안해하며 아직도 자신을 좋아하냐고 물었습니다..저는 대답을못했고..그녀와 이번여름 마지막 시간이였기때문에 버스보다는 그녀와 함께 그녀의 집까지 걸어가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서먹서먹 했기에 버스를 타야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여름 마지막 인사 물론 문자로는 전화로는 연락할수있지만 얼굴을 보면서 마지막 할수있는 대화..그런생각에서인지 어디서 용기가 나서인지 모르지만 그녀를 끌어 안았습니다 그리고 잘가라고 몸조심 하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눈물이 들키기 싫어 도망가는것처럼 그녀와 해어졌습니다..너무나도 슬픕니다...3일전...차라리 만나지말았어야할...
울고싶습니다 소리내어 크게 울고싶습니다 이제 그녀의 행복을 빌며 저는 그녀를 포기하려합니다..
저에게 너무나도 과분한 여자였습니다만 저에게 너무나도 큰 행복을 안겨주는 그녀였기에 
여태까지 포기하지못했습니다 이제 포기하려합니다 저에게는 그남자친구는 현실을 알려주는 큰 장벽이였습니다 이제 저에게 행복은 사라졌습니다 언젠가는 이 이야기도 친구들과 술마시면서 그냥 주절댈지몰라도 지금은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그녀를 포기한다고는 수천번 되새기지만 그말을 되새길때마다 가슴한곳이 너무나도 저려옵니다 이제 어찌해야하는지 너무나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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