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가난했던 어린시절 불우했던 어머니의 결혼생활 경제적으로 무능했던 아버지의 외도 증오하다시피 서로를 미워했던 학생 때의 친동생 좌절되어 더 이상 노력하지 않고 어느순간 포기해버린 꿈 떠밀리다시피 취직해서 맞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했던 직장 그리고 보이스피싱으로 날려버린 2000만원
우울증 치료하러 정신과를 제 발로 찾아가고 퇴사해서 제가 좋아하는 일로 전에 다니던 직장 월급만큼 돈 벌고 취미로나마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꾸준히 돈 벌고
그러다보니 이제는 죽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가끔 예전 우울했던 감정이 치밀어오를 때도 있지만 혼잣말로 욕 한 번 하고 다 지난 일이라며 넘겨버리고 이제 내 생활 해야되니까 한 푼이라도 돈 더 벌 생각 하면서 좋아하는 일 하면서 좋아하는 공부하니 그게 너무 재밌네요
원하는 게 있다면 조금만 돈 더 벌었으면 좋겠다는 맘이 있습니다 사랑으로 저를 위해주는 저희 가족들에게 미안해서라도 얼른 빚 갚고 잘 살고싶네요!
극복하고 나니 누가 저한테 너는 괜찮아질 의지가 없어서 못 낫는거다 당장 먹고살만하니까 그냥 그 상태로 안주하는거다 이런 얘기를 했던 게 기억나네요 한참 우울할 땐 그 말이 꼰대스럽고 우울증환자에 대한 이해 하나도 없는, 배려없는 무례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아지고 보니까 스스로 나아지고 싶다는 맘이 없으면 절대로 괜찮아질 수 없겠더라구요... 떨어질 바닥이 없어질 때 쯤에 생겨난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생존의지가 제 버팀목이었던 거 같습니다
불행 끝에 행복이 왔으면 좋겠네요 방역치침에 따라 수입이 왔다갔다 하는 직종이라 지금 당장은 수입이 줄어서 조금 힘들지만 ㅎㅎ 저는 우울함과 불행함을 20대에 두고 30대부터는 좀 행복해지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