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생 남자의 인생이야기. (이런걸 쓰면서 생각을 정리할수있을것 같아서 쓰고싶었었습니다.)
전 어릴적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어요.
초등학교때부터 반앞에 언제나 제 그림이 있었을정도로, 그림을 좋아했고, 늘 학교끝나면 미술학원을 가고
운동도좋아해서, 초등학교때까지 특공무술을 3년이나 다녀 언제나 시간적인 여유가없었어요,
부모님은 맞벌이사업을하셔서 재정적인 부족함은 없었지만 늘 집에 아무도없어서, 매일 동생하고만 같이 생활했던 기억밖에없어요.
그러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갑자기 음악에 관심이 생기면서 , 연기,노래도연습하고,
jyp,sm,yg 같은 기획사들을 찾아다니며 공개오디션을 보러다녔어요, 지금생각하면 진짜 부지런했구나 싶어요,ㅎㅎ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때 한 회사에서 진행한 노래경연에서 제가 탑 3에 들게되어, 자연스럽게 계약이야기가나왔구요,
그때 저희 부모님이 굉장히 많이 반대하셨어요. 계약조건이 20살때 데뷔하는거였거든요. 당연히 대학은 못가게될거구
그걸 걱정한 부모님이 되게 많은 반대를하셨어요, 이애 인생을 어떻게 책임질거냐구, 만약 안떳을경우에를 대비해
대학이라고 보내야되지않겠냐고해서, 계약은 무산되고 그대로 저는 집근처 입문계고등학교로 진학하게됩니다.
거기서도 고3까지 전 공부와는 정반대로 예술대학 작곡과를 목표로 입시를 준비했어요 3년동안. 운좋게 서울에있는 한 예술대학에
합격해서 1년반정도 재학후 군대를 갔구요, 군대도 1년동안 준비해서 제가 원하던 서울에있는 군악대에 들어갔습니다.
제대하고 바로 할일도없고해서 6개월연장 전문하사까지 하고 제대를 해버렸네요...
제대하고난후 왠지 모르겠지만. 더늦기전에 유학한번 다녀오고싶다 생각해서 복학하지는않고 알바를 하면서 스터디를 다녔어요.
어찌저찌 24살에 원하던 유학을 가게됩니다. 그때 스터디에서 선생님으로 있었던 외국인분하고 사귀게되었구요,(4개월동안 쫒아다녔습니다.)
전 먼저 그분 나라에 유학을가고, 그분은 3개월후 한국 교환학생유학이 끝나게됬을때 돌아오게됩니다. 그후 동거를했구요.
동거한후부터 제 인생에 큰 변화가 왔어요, 동거후 4개월만에 아이가 생겨서, 저랑 여자친구는 긴상담끝에 낳기도 합니다..
지금은 아내가되었지만 그때당시에 여자친구는 자기 꿈도 포기하고 대학졸업도 반년남겨둔 상태에서 저랑같이 자기 고향으로 내려오게됬어요
지방도시정도의 규모로 한국인이 많이 없었습니다..
저도 모든것이 다 처음 겪는일이라. 뭐 생각할 겨를도없었구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기시작했어요.
한국에서 저희 부모님은 생활비로 한달에 50만원정도씩 보내주셨었는데 이대론 안되겠다싶어서 음악관련 일을 알아보려했지만..
지방도시인데 땅이 되게큰지역이라 인구가 넓게 분포되어있어서 그런지, 뭐 일이나 사람이나 찾으러다니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러다가 지금까지의 전공이랑은 전혀 반대의 작은 수도회사에 들어가서 일하던중에
저희 아버지가 한번 찾아오셔서는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한국에 너희엄마가 한식전문점을하고있으니 그거배워서 여기서 가게 차리는게 어떻겠냐.; 라는 말에 어찌저찌 없는돈 끌어모아서 진짜 작은 가게하나를 차렸어요.그사이에 한국에서 반년동안 어머니 가게에서 음식을 배워왔습니다.
처음엔 잘될리가 없었어요. 스타일도다르고 가격대도 다르고, 문화도다르고, 이음식이 한국에선 자주먹지만 외국에선 자주먹으려하지않고,
되게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매일 아내랑 상담하면서 고쳐보고 바꿔보고, 힘들게도 살아보고,,,,,,,되게 힘들었어요,,그때당시에 애도 2명이나 있었는데, 저희끼리 다 해야됬었거든요,, 육아하면서 사업도 해야되고, 금전적으론 힘들고,,
지금생각하면 그때가 가장힘들었지만 그때가 있었음에 지금이 있게된거라 생각해요. 그때 정말많은 경험을 했거든요,
최악도 경험하고, 노하우도생기고 하면서 매일 밤샜던 기억밖에없네요, 그러다가 가게도 이전하고, 4년차쯤되니깐 이쪽나라에서
요식업쪽으로 많은 노하우가 생기더라구요, 사업도 안정권에 들어섰고, 늘생각만했던, 한국관련된 상품들을 도매나,판매를위해
슈퍼도 하나 오픈하게되고, 회사도 설립하고 한국 화장품도 수입해서 판매나 도매도 하게되고, 지금은 아직 점포는 두개지만 월매출 2억정도는 나오는것같아요.
지금은 힘들게 애기 분유값,기저귀값걱정하며 살일은없지만, 다른문제가하나 생겼어요,
공허함이에요.
여기서 그렇다할 친구가없어서그런지, 뭔가 공허함이있어요. 사랑스러운 아내,애기들이 있지만.
뭔가 다른 그런거요, 한국도아니고, 문화도 다른걸 꾸역꾸역 적응해서 살아왔지만 한번씩 편하게 만날 그런 친구가없더라구요,
저녁에 일이끝나면, 같이일하던 알바생들은 퇴근하고 친구들끼리 모여 가거나 약속을 잡거나 가볍게 한잔하러가거나 하는데.
전언제나 아무도없는 점포안에 덩그러니 남아서, 있으려니 뭔가 되게 우울해지더라구요,
저희 회사에서 한국사람은 저뿐이기도하고 31살이라 알바생이랑 직원들이랑 나이는 큰차이는안나서 곧잘 어울리긴하지만
거기까지 인것같아요, 저는 결혼도했고, 사장이기도하니 알바생들도 일 이외에는 편하게 다가오기 힘들것같고,
그렇다고 저도 어울려버리면 선을 지키기가 힘드니깐, 되게 착잡합니다. 가볍게 얘기나같이할 친구나있었으면 좋겠다.
그것도 편하게 한국말로, 아내도 외국인이라 한국말로 누군가와 편하게 얘기할만한 상황이없어서 뭔가 이유모를 우울함이
점점 쌓여가네요. 밤에 일끝나면 혼자 돌아다녀보거나 하지만 그것도 그때뿐이고,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상황에
일끝나고도 외국어로 대화하고 생각하려니 너무힘들더라구요 ㅠㅠ
이게 끝을 어떻게 맺어야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이런 말들을 하고싶었어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