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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사회성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7929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Roa
추천 : 1
조회수 : 1099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22/01/05 23:53:23

한줄요약)최소한의 사회성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어떤 곳을 가도 저가 있는 테이블은 항상 조용합니다. 옆 테이블은 항상 대화가 오가는데 저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고 생각해서 대화가 진행이 안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오늘도 근무할 때, 뒷자리에서는 그냥 게임 단어 맞추기하면서 놀고 있었어요. 그러나 저가 있는 곳에선 그냥 가만히 앉아서 거의 일만 했습니다. 저랑 같은 조가 된 사람들은 나 때문에 상대가 좀 불편할거야라고 항상 느끼고 있어 무슨 말을 못꺼내겠어요. '쟤한테 뭐라도 말 걸어줘야 하는데..? 그래도 같이 있는데 말 걸어줘야 편할텐데.. 그치만 난 말 잘 할 줄 모르는데 무슨 말을 해야하지?'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고민고민해서 사실 궁금하지도 않은 무의미한 질문들만 몇번 던졌더니 더 어색해졌습니다.\


저 : 어디 살아?

상대 : 창원요

저 : 아 그래


(정적)


저 : 너 저녁 먹을꺼야?

상대 : 음.. 먹을거 같은데요? 드실건가요?

저 : 음.. 고민좀 해볼게.


(정적)


저 : 너 고기 들어간건 다 좋아해?

상대 : 네. 고기국도 좋아하고, 미역국도 좋아하고. 삼겹살도 좋아해요!

저 : 아 그렇구나. 고기 맛있지

상대 : 네


(정적)


 중학교때도, 고등학교때도, 집에서도, 대학 들어와서 처음 간 OT에서도 항상 이런 식이었습니다. 이렇게 무의미한 대화만 하다보니 그냥 제가 먼저 사람을 피하는 것 같습니다. 저가 피하는 만큼 사람들도 절 피하는 눈치구요. 상대 입장에서는 어차피 먼저 저한테 말을 걸어도 재미없을 걸 알기 때문에 상대가 저에게 먼저 말 거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항상 형식적인 업무 이야기만 하죠...

상대가  '아 눈새 또 왔다'라거나 '재미도 없으면서 눈치없게 자꾸오네', '아.. 쟤 노잼인데..' 이런 생각 안들게 먼저 피합니다. 사람 만날 자리를 안가지는 거죠. 그래서 학교도 자퇴했고, 수능 준비로 일부러 더 혼자 있고, ot가서 술취한 척 자다가 나오고 그랬습니다.

 

피하기만 하니까  돈을 제대로 못 벌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음을 열라거나, 먼저 말을 걸어봐라라는 조언도 실천해봤고, 몇몇 인간관계 관련 서적, 대화법 관련 서적들도 읽어봤는데, 그 책을 읽고 실천한 것들이 너무 기계적이라는 반응만 있었습니다.

 

그냥 사람들한테 피해 안 줄 만큼 최소한의 사회성을 가지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추신)어제 상담을 다시 갔는데 딱히 이상없다는 대답을 들었어요... 이런 경우는 다른 상담쌤 바꿔달라 하는게 맞는걸까라는 생각이 조금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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