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편집일을 한지 18년째 입니다 회사에서 12년 프리랜서로 6년 ... 이렇게 오랫동안 일을해도 익숙해지지 않는게
신랑신부들의 컴플레인입니다 당연히 편집이 고객들 맘에 한번에 들지않을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도가 지나치게
수정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너무 힘드네요 고객들은 모르니까 그렇다 넘어갈수 있겠지만 같은업종의
촬영작가들도 잘 모르시니 거기서 오는 논쟁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아요 얼마전엔 작가에게서 자기가 일하면서 지금까지
저처럼 편집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짜증을 내는데 이상하게 그 말이 너무 깊이 파고 들더군요
18년간의 노력과 고생을 한순간에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만드는 느낌이랄까 그 스트레스 때문에 안그래도 안좋았던 몸상태에
(정신과를 잠시 다녔다가 끊고 혼자힘으로 이겨내면서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었어요ㅜㅜ)
불면증까지 생겨 몇일을 잠을 제대로 못자고 있네요 예전 어떤정신과 의사가 진짜 정신과를 와야하는 사람들은 안오고
그사람들한테 상처받은사람들이 정신과를 온다 라는 말은한적이 있었는데 제가 딱 그 상황인거 같아요
편집단가는 18년전에 멈춰서 그대로고 한달에 70쌍 가까이 편집을해야 300정도 버는데 그것도 아침8시부터 밤 11시까지 일해야
가능한 액수입니다 진상 고객과 진상 업체에 치이며 그래도 열심히 일해왔는데 이제는 이일을 그만 둬 버리고 싶네요
그렇다고 할줄아는 일도 없는데 어찌 살아야할까요 혼자 집에서 일하다 보니 말할곳도 없고해서 멍한 상태에서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네요
이곳에라도 털어놓으면 맘이 좀 편해질까 싶어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