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은 30대나 되었지만 아직도 10대 때의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사람입니다ㅎ
쑥스럽지만 저는 학창시절 성적이 좋았습니다.. 고액 과외 한 번 안 받았음에도! (초반부터 죄송합니다ㅠㅠㅋ 그러나 고민을 상담하기 위한 사전지식 같은 것이라ㅜㅜㅋ)
외고도 거의 혼자 공부해서 합격했는데.. 부모님은 반응이 시큰둥하셨습니다
외고라 아무래도 일반고보다 학비가 꽤 비쌌는데.. 저는 그곳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늘 부모님의 돈 압박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습니다 ㅠ
제 앞에서 대놓고 돈으로 다투는 건 다반사였고
학비고지서(?) 같은 거 드리면 한숨 푹푹 쉬는 건 기본이었고ㅜㅜ
어쩌다 한 번 토플 같은 시험 보겠다 하면 "보통 애들 학원비인데 그걸 꼭 봐야돼?"라고 소리를 지르시기도 했습니다
특히 엄마는 "느그 아빠가 나한테 애를 왜 그런 학교 보냈냐고 하더라" 류의 말씀도 하셨고ㅎ (물론 아빠한테 확인해보진 못했습니다ㅠ)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가족들이 저를 위해 희생한다는 뉘앙스를 팍팍 풍기셨습니다 ㅎㅎ
그 때의 상처와 압박에.. 돈에 대한 집착이 생겨 대학생 때는 과외 열심히 뛰었는데
지금은 그냥저냥 평범한 직장인이 되었지만 대학교 때까지 충분한 집안의 서포트가 있었다면 전문직도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솔직히 아쉬움이 있네요ㅎㅠ
억울한 건, 제가 소위 양아치(!)라서 술담배하는 데 돈 쓴 것도 아닌데 ㅠ 심지어 외고 다른 친구들처럼 흔한 학원, 과외 한 번 제대로 못 받아봤는데 ㅠ
돈 먹는 하마 취급 받고ㅎㅎ 부모님의 불화가 왠지 저 때문인 거 같고 그랬습니다ㅜㅜ
십 수 년이 지나도 극복이 안 되네요
너무 힘듭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