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통실하고 눈도 댕그랗고 예뻤는데
올해 들개한테 입을 통째로 물리고는 2주일 넘게 안 보이더니
급작스럽게 입에 침을 줄줄 달고 나타나 이제는 걸음걸이도 죽어가는 노인의 잰걸음입니다.
그래서 이 친구한테만 제가 통조림을 주는데요,
이 친구가 먹다 남긴 통조림은 다른 고양이들이 안 먹습니다.
나쁜 병균이 있는가봐요.
포획해서 병원 데려갈 여력도 겨를도 조건도 안 됩니다.
먹는 것만이라도 잘 해주고 싶은데...
아주 맛나고 보드라운 환자용 통조림 추천 바랍니다.
엉엉....
제가 제일 좋아한 냥이임여...끄엉...
방금...
제 차 옆에서 기다리고 섰길래 통조림 까줬더니 킁킁..하더니 한참 더 5분 가량 앉아 있더니
한 입도 안 먹고...
사라졌습니다.
인사하러 온 건 아니겠지?
들어오라고 난로도 피워놓고 있었는데..으헝헝...
한 달 전 상태 - 지금은 더 심각함
한 때 미모 빛나던 시절-작년 가을임
그리고 작년 11월 께 통실한 모습
맛난 걸로 추천 좀 여.
포획하려고 그물 망을 살까, 생각도 해봤는데 에효...
구청에 연락을 해야되나...
저렇게 저 냥이를 보낼 수는 없어..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