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히키코모리 정도의 무기력증이 있는 것 같아요
약 10년정도 전에는 방에 쓰레기 버리지도 않고 담배도 그냥 수북히 컴퓨터 앞에서만 태우고
하루종일 컴퓨터하고 밥은 삼각김밥이나 라면 사먹고... 그 때는 방이 쓰레기장이었어요
지금 남편 만나지 않았더라면 계속 그렇게 살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어요
많이 나아진 편이라고는 생각하는데
그래도 너무 게을러요
게으른 건 아주 어릴 때부터긴 했어요. 기질?이라고 하나요?
그래도 뭐...다른 애들 노는 만큼 나가 뛰어놀고는 했어요
우울증은 제 생각엔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유서나 언제까지만 살아야지 죽을 땐 어떻게 남몰래 폐 안끼치고 죽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도 했었던 걸 보면요.
오래된 우울증도 고치러 가고 싶긴 한데 무기력증이 너무 심한 것 같아요
일도 안하고 먹기만하고 돈만 축내고...
그러다보니 살도 꽤 쪘네요.
부지런하게 살고 싶어요
근데 그게 마음이 잘 안먹어져요
제가 너무 한심해요
병원가서 약 처방 받으면 무기력증이 고쳐질까요?
제가 좀 더 부지런해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