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 사람 입니다.
제가 이런 쪽으로는 잘 모르기도 하고, 이런 경험도 처음이고...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지인들한테는 말하기가 부끄럽고
그래서 오유 고민게시판에 올려봅니다. 들어주시고 소중한 답변 주시면 제 인생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2년 조금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있었는데,,
얼마 전에 저의 집에서 같이 티비를 보다가 남친이 먼저 잠이 들어 저는 유튭을 보다 자려고
방에 불을 다 끈채로 저의 핸드폰을 찾다보니 보이질 않고
불키면 남친이 깰까봐 앉아서 주변을 돌아보니 남친 핸드폰이 바로 앞에 딱 보이길래
저걸로 전화를 걸어 제 폰을 찾아야겠다! 싶어서 남친의 핸드폰을 열게 되었는데요..
핸드폰 통화기록에 문자 내용까지 뜨는 폰이 있잖아요??????
근데 바로 월요일 오후(낮)에 수상한 문자가 있더라구요
<문자내용>
남친: 아리, 레전드, 여대생
(DAEBAM <- 이라고 적힌 인터넷커뮤티니 캡처본)
밴드 받을 수 있나요?
모르는번호: (밴드 링크 보냄)
남친: 승인부탁드려요. 바로되는 관리사 있으신가요?
밴드 링크를 제가 클릭해서 들어가보니 어떤 문구들이 있었냐면,
여자들 이름과 번호, 그리고 (다는 기억 안나지만) 높은 수위 요구 금지?
그런 말들이 있었어요.
이걸 보고 놀라서 저는 한참 뻥져 있다가, 다음 날 물어볼까? 아니겠지? 아님 친구가 부탁했나?
고민을 1시간 하다,, 남친이 옆에 누워있다 무의식적으로 잠결에 저를 안았는데
제가 갑자기 너무 역겨운거에요. 그래서 도저히 이렇게는 못지나가겠다 싶어
깨워서 남친한테 물어봤어요 바로
그랬더니 자기가 문자한건 맞는데, 절대 아니다..... 자기는 그냥 호기심에 한번 물어본 것이다.
제가 다그치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 하니
오늘 오후에 너무 성욕이 끓어서 순간적으로 한 번 알아본 것 뿐이다. 라는 말만 반복적으로 하더라고요
저는 화가 나서 일단 저희집에 있었기 때문에 나가라고 이야기를 하고
다음 날에도 연락을 받지 않았어요.
그리고 지금 3일이 지난 후 인데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연락오며 내용을 간추리면
자기는 진짜 호기심에 그런것이고 알아본 것이 잘못인건 인정하고 정말로 미안하다. 근데 진짜 그런 업소를 간 것은 아니고
너무 성욕이 순간적으로 주체가 안돼서 알아보기만 했다. 그 시간에 회사에 있었던 것 지문 등록 시간이나 블랙박스 영상으로도
다 인증해 줄 수 있다. 등등
저는 간거나 안간거나 마찬가지다. 남자만 성욕있냐? 성욕있다고 그런 곳을 알아본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
알아보는거나 거기 가는거다 나한텐 마찬가지다. 했어요
그러고 오늘 저녁에 찾아와서는 울면서 비는데,, 내용은 같아요. (가지는 않았다.... 니말대로 알아본 것 자체가 문제인거 알고 너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안그러겠다. 한번만 봐달라.)
솔직한 제 심정은 모르겠어요,,,,,,,,, 이거 넘어가도 되는건가요... 다신 안그럴까요.....
아님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라고 조짐 보일때 단번에 짤라내야하나요?
2년 동안 만나면서 의지도 많이 했던 남친이라 정말 저도 헤어지고 나면 다른 쪽으로 힘든 부분은
많을 것 같네요. 그러면서도 그 시간에 저는 남친과 같이 먹을 반찬을 본가에서 엄마와 같이 만들어 갔었는데
그 시간에 자기는 그런 문자질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고 밥도 넘어가질 않네요.
어떡하는게 좋을지 솔직한 답변 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