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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견뎠는데... 어디 간거니?
게시물ID : animal_1793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쇠로만든종이
추천 : 10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4/10 12:04:35
0.jpg
 
이 아이를 만난 건 작년 9월이었습니다.
화단에 숨어서 저희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동료가 먼저 발견해서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1.jpg
 
저는 꽃에만 시선을 뒀지. 고양이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이녀석이 보이자마자 든 의문이 있었습니다
 
녹색털 고양이는 왜 없는 걸까?
 
고양이의 신이 제 의문을 접수하셨는지
며칠후 우연히 동물 다큐를 봤는데 대부분의 포유류는 녹색털을 지니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2.jpg
 
처음이 어렵지.
고양이를 한번 만나면 그 이후는 눈에 잘 띄게 되더군요.
 
물론 처음엔 이고양이인지 저고양이인지 잘 구분이 안가는데요.
곧 특징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3.jpg
 
약간은 험상궂어 보이는 얼굴이지만 수줍음 많은 밥테일 고양이.
 
제가 이 녀석에 익숙해졌을 때 제머릿속에 정리된 특징입니다.
 
4.jpg
 
이녀석의 특징은 들키면 일단 가만히 굳어서 안보이는 척 하는 거였습니다.
 
하............
겨울을 넘기고 봄이 오면 좋은 날 맞이할 줄 알았는데
 
한달이 넘게 보이지 않습니다.
 
나이가 많아 보여서 영역에서 밀려난게 아닐까도 싶은데.....
하루에도 서너번 제가 지나가고 확인하는 구역의 고양이인데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아이를 한번도 못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제가 돌보는 구역에서 전체적으로 고양이 개체수가
평소의 4분의 1로 줄어서 이게 무슨일인가도 싶습니다.
 
하루에도 2~3 마리의 고양이들이 지나다니는 고양이 길목같은 곳이 있는데
그곳도 요즘 너무 한산합니다.
 
그냥 자연스러운 개체수 감소나 영역 변화라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사람의 손이 탄 사건이라면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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