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교에 다니고 있는 여자(고등학생) 고 알게 된지는 1년정도 된 친구(여자)가 있습니다.
저는 평소 감정적인 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항상 이성적이게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해야 한다는 저만의 그런 강박증? 같은게 있어요.
처음에는 그냥 다른 친구와 다름없이 대했고, 별 특별한 다른 걸 느끼지 못하였는데, 어느 날을 시작으로 해서
그 친구만 보면 이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고, 괜히 반대방향인 집까지 데려다주고, 성격상 전화나 문자를 많이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 친구한테만 유독 전화랑 문자를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다 보니 제가 얘를 좋아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 친구에게 저는 욕도 많이 쓰고, 장난도 많이 칩니다. 이런 저를 보면 안 좋아하는 거 같다 라는 생각도 같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처음 남자가 아닌 여자에게 관심이 가고 이런 제 감정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혼란만 오가는채 9개월이 지났고,
저는 이 친구를 좋아한다는 걸 3달 전쯤부터 그냥 인정했어요.
허나 저는 이 친구와 절대 친구 그 이상으로 나아갈 생각도 없고, 나아갈 수도 없습니다.
그 친구랑 놀아도 계속 '접어야지, 그만해야지, 이러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만 계속 하고 그 친구를 봐도 설렘과 괴로움이 공존합니다.
최근에는 무조건 다른 일정을 빼면서까지 그 친구를 만났었는데 최근부터는 만남을 조금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정말 끝내고 싶어요.
그 애랑 친구를 하지 않고 싶다는게 아닙니다. 굉장히 좋은 사람이에요. 제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 어쩌면 가장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 자체가 좋고 배려심이 깊어요. 그 친구는 알지도 못하는 저의 한심한 감정때문에 일방적으로 그 친구와의 인연을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어쩌면, 아니 많이 이기적인 생각이겠지만 그 애랑 친구는 계속하면서 이 감정을 조용히 끝내고 싶습니다.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