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나를 좀 먹는 암세포 조직 같다. 한 명 한 명 나를 좀먹고 내가 앞으로 갈 수 없게 만든다.
나같은 가족을 가진 이도 많지 않을 것이다. 왜 나는 태어나서 부터 계속 이렇게 오랜 시간 극도의 고통을 그것도 가족으로 부터 더욱 느껴야 하는 걸까.
약육강식의 원칙은 가족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모두 적용 되어 따뜻한 울타리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나는 여기저기서 사람들에게 얻어 터진다.
이걸 말할 이도 없다. 어짜피 사람들은 자기에게 득이 되지 않는 이야기는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재밌는 가십이어서 남의 고통과 슬픔을 들어두거나 자기의 우월의식을 느끼는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나의 약점이 되고 나를 부담스러워하고 낮추어보게 되어 더 나에게 상처로 되돌아온다. 결국 이 세상은 스스로 강한 자만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같고 그 기반이 부실한 나는 너무나도 고통스럽다.
부모 중 한명은 이성한테 미쳐서 이혼하고 나를 처절히 버리고 자신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언행을 그대로 노출시켰고 여태 믿었던 자에게 나는 제대로 당했다.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 폭력은 기본이었다. 부모 중 한 명은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 그나마 부모의 애정을 가지고 있으나 다른 형제자매에게 더 약하기 때문에 내가 그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내게 더 강한 질책을 하거나 같은 일을 내가 행했을때와 다르게 그들의 눈치를 보며 말 한 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며, 기본적인 예의를 제대로 가르치기 보다는 형제자매의 어긋난 행위에 그들이 컨디션이 안좋다는 이유로 혹은 기본 예의를 분간하지 못하고 그저 우유 부단하게 이럴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를 받은 나보고 늘 참아라라고 하거나 내가 분통 토져 아무 것도 못해도 지금 할 수 있는게 없다며 화가 풀리고 이따 얘기 하자며 자라며, 분통 터져서 잠못드는 나에게는 그런 식으로 말하고 가해자인 형제자매에게는 크게 잘잘못을 일러주지도 못하고 그저 눈치만 본다. 이 부모의 우유부단함과 과한 형제자매의 보호때문에 오로지 피해를 받은 내가 형제자매가 싼 똥을 다 감수해야한다.
집에서 제정신으로 살 수 없을 것 같은데 집에 나가기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 경제적인 이유때문이다.
경제적이고 나발이고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지 내 삶을 그만두고 싶다. 왜 나는 이렇게 고통을 느끼면서 살아야 하는가? 내가 태어나게 해달라고 한 적 없다. 나 키워달라고 한 적 없다. 누가 쥐도새도 모르게 나 좀 죽여주면 좋겠다. 이 삶은 내가 버티며 살기에 벅차다. 난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