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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우리 남편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ㅜㅜ
게시물ID : humordata_17933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썹맨요
추천 : 24
조회수 : 2579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19/01/15 01:56:42
결혼하고 출산과 육아까지 정신없는 
몇 년이 어떻게 지나 갔는지 모를 정도로 
우리 부부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저의 삶에서 가장 큰 변화는 
아내와 엄마로 사는 삶이였습니다.
아내와 엄마의 타이틀이 쉬운 자리가 아니라는 걸 
매일 매일 경험하는 날의 반복이였습니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데 남들도 다 잘하면서 사는데 
왜 난 이렇게 힘이 들까?
지금 이 순간만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살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늘 저의 남편은 뒷전이였고 
늘 남편의 끼니 보다는 아이들의 끼니를 챙기는 게 먼저였습니다
여행을 가더라도 운전하는 남편의 수고로움보다 
아이들의 즐거움이 먼저였습니다
금전적인 부분을 혼자 걱정할 때도 
따듯한 말 한마디를 건네긴 보다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올 때도 
따듯한 한마디보다는
오늘 아이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피곤하다 투정을 부렸던 
철없던 아내였습니다

그런 제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게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몸살로 몸이 아주 많이 아펐던 날 
남편이 약을 챙겨주고 손을 잡아주고 
따듯한 손을 이마에 올려주고 걱정해주는데
순간 울컥하다니 그 날은 남편 품에 안겨 
펑펑 울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에게 미안함의 눈물, 고마움의 눈물, 
그리고 날 믿어주고 곁에서 지켜준 감동의 눈물
꾹꾹 누르고 참았던 모든 눈물까지 
그날은 후련하게 쏟아낸 거 같습니다 ^^
그리고 우리 부부에게 있었던 
모든 일들을 되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 또한 누구보다 열심히 잘 살기 위해 노력했는데 
단 한 사람 제 남편에게는 소홀했다는 걸 깨닫는 순간
제 모든 삶의 생각이 변화하고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남편이 먼저고
남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고
힘이 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요즘입니다

그리고 저를 늘 믿어주고 잡아주던 손길과 
그 믿음이 얼마나 큰 지 알기에
이제는 제가 곁에서 지켜주고 싶습니다

철없는 아내가 철있는 아내로 바뀌기 까지 
얼마나 속이 타들어갔을지 상상이 안되네요^^
항상 고마움 마음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로 살고 싶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남자들을 응원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아빠들을 응원합니다.
지금도 너무 잘하고 있고
지금도 너무 충분하다고 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편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된 첫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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