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생일이었어요 동거한지 반년 넘은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도 곧 서른인데 생일 가지고 유치하게 굴고싶진 않은데요... 전 몇달 전 남자친구 생일에 주문케이크에 선물도 준비해줬는데 남친은 잠만 잤어요 여기서 제가 준비한 선물이나 가격은 상관없어요 중요한건 남친이 아무것도 안했다는거죠 남친이 요 몇주동안 돈없다고 했어서 생일 며칠전부터 남친이 곧 생일이네 라고 저한테 얘기 꺼내길래 혹시 선물때문에 부담가질까봐 남친 생각해서 생일이 뭐별거야~~ 그날 일할걸 하면서 웃어넘겼어요 전 남친이 그래도 케이크라도 준비해줄 줄 알았어요 근데 그냥 잤어요 하루종일 저녁 6시쯤에 제가 일때문에 두세시간정도 나갔다왔고 남친도 그때 일때문에 볼일있다며 같이 나갔어요 근데 정말 볼일만 보고왔어요 집에 중간에 카페도 갔다면서 조각케익이라도 사올 마음은 안들었나? 하는 마음도 들고 정말 너무 서운하고 화나는데 한마디도 못했어요 정말 남친이 돈이 한푼도 없는거 아닐까 싶어서요 남친이 저보다 나이가 좀 많아요 그래서 돈이 없냐고 솔직하게 못물어보겠어요 남친 자존심도 그렇고 그러다 제가 2만원도 없느냐 어디 빌릴 생각도 안들었느냐 이런소리나 할까봐요 남친의 경제적인 문제는 저도 힘들 때가 있었으니까 이해해요 그래도 남친이 너무 야속해요 서로 기념일은 신경안쓰지만 생일은 챙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티도 안내고 넘어가기엔 마음에 응어리가 계속 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