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정에서 가난속에 부모랑 많이 싸우면서 자랐어요 저는 첫짼데 좋은 남편만나 경제적으로도 풍족하게 잘살고있고 오히려 지금은 부모랑도 사이가 좋아졌어요 밑으로 동생이 아직 부모님이랑 사는데 둘이 많이 싸워요 부모는 고집이 세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성격, 동생은 좋은소리를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그 둘 성격을 아는 저로써는 원인은 부모의 일방적 잘못인걸 압니다만 그게 고쳐지지 않는것도 알아요.. 그래서 동생보고 듣고 흘려라, 신경쓰지마라 하는데 아무래도 같이 살면 그게 잘 안되겠죠..
이번 설 기념으로 저희 집으로 식사 초대했어요 개인적인 이유로 백신을 조금 늦게 맞아 외식이 안되는 상황이거든요 (친가는 집이 매우 좁아서 부모가 저희 남편 부르는걸 싫어합니다) 근데 또 독불장군처럼 자기는 외식 아님 안오겠다해서 결국 동생만 저희집으로 오기로 했고.. 저도 결혼후 첫 명절인데 많이 짜증이 났지만 신랑이 따로 전화해서 명절 지나고 뵙자고 좋게 말씀드리고 끝나는듯했습니다
근데 어제 또 부모가 술먹고 주정을 부리고 동생이랑 한바탕 했나보더라구요 동생이 얘기해줘서 알았어요 동생은 답답한 마음에 한소리 한거고 부모는 자식이 이래라저래라하니까 짜증났겠죠 그러고는 저는 모른척 전화를 해봤는데 아예 저까지 수신 차단을 해놨네요 ㅋㅋ.. 얼마전까지만해도 5만원이 없어 돈빌려달라더니 동생이랑 싸우고 화풀이를 저한테까지 해요 매일을 일해서 그동안 벌려논 카드값매꾸고 그러고도 정신못차리고 해외나가 사업할 생각하고 참 답답하고 왜이렇게 어렵게 만드나 싶어요
별일 아닌데도 이 좋은 명절연휴에 화가 참 많이 납니다.. 행복하게 신랑이랑 하하호호 하다가도 아직도 그 둘은 곰팡이냄새나는 어두운 집에서 싸우고 쎄한 채로 지내는 모습이 떠오르고 트라우마처럼 저까지 확 가라앉아버리는데 제 뿌리가 그런거니 떠안고 살아야 하는걸까요 연을 끊지않는 이상은 받아드리고 살아야할까요
결혼하신 분들중에 본가의 영향때문에 너무 힘드신 분들은 어떻게 그 스트레스를 회피하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