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살 된 남자입니다.
저는 학창시절 우울증으로 인해서 친구를 거의 못사귀었습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우울증이 엄청나게 호전되어 일상 생활을 하고 있고 직장도 다니고 있습니다)
그나마 몇명 있던 중학교친구라고 불리던 무리들은 무리중에서 제 자존감을 깎아먹는 애가 한명 있었어서
지금은 그냥 전부 연락 안하고 안 만납니다. 제가 그냥 나왔습니다.
그 무리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제 자존감을 깎아먹는 애 였거든요.
그게 벌써 3년전이고, 저는 어차피 인생 혼자 사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소모임이라는 어플을 통해서 모임에 가입하여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임에서 활동하면서 제 실수로 강퇴 처리된적도 있었고, 잘 나가던 모임이 갑자기 망한적도 있었어서 결국 이 것도 그만두었습니다.
다른 모임에 가입하여 계속 다른 사람들을 만날수도 있었겠지만, 저에겐 앞으로 주어진 시간이...
제 직업을 이야기 하자면 게임 개발자입니다.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하는 직업이고
현재 제 실력은, 병 때문에 아주 늦게 시작한 편이라서 제가 봤을 땐 아직도 초보자와 중급자의 딱 중간정도의 실력입니다.
나이는 많은데 실력이 없는 편이라서 공부를 계속 하면서 직장을 다니다보니 모임을 하거나 사람을 만날 여유가 전혀 안나더군요.
(회사 생활 2년차 이고 모임을 하던때는 직장을 잠시 쉬고 있었을 때 였습니다)
지금은 '그냥 폴 앨런 처럼 살며 되지 뭐'라고 마음먹었지만
가끔 기념일이나 좋은 일이 생겼을 때 혹은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고민을 같이해주거나 축하해 줄 친구가 없다는게 너무 힘들고
기본적으로 대화를 하거나 카톡을 할 친구가 없다는게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