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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친구를 만들지 못할까요?
게시물ID : gomin_17934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htZ
추천 : 0
조회수 : 66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2/02/02 21: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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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등학생 때에 친구 두 명과도 끊기고 대학생 때에는 친구가 없어요. 언제든지 같이 만나서 성별에 상관없이 서로 잘 꾸며서 혼자서는 하지 못하는거를 할 수 있는 관계의 사람들이요. 그 고민만 벌써 대학 입학해서 졸업후 2년이 된 지금도 계속 드네요. 저는 너무 내향적이고 아버지가 돈벌이의 중요성만 강조하시고 잔소리가 너무 심해서 신경적으로 많이 약한가봐요.

요즘 밖에 나가면 동성 집단이나 이성 집단이나 같이 있는 사람들에게 에너지가 넘치는게 느껴지고 딱 봐도 취미로 만난 사이가 아니라 너무 친해보이고 나는 감추거나 불리하면 거짓말도 해야 하는 주제들도 너무 편하게 얘기해요. 가령 저는 내가 취준이라고 얘기하면 몇년 더 젊었을 때에는 괜찮았지만 지금은 여자들이 나를 쳐다도 안볼까봐... 내 나이를 2살 정도 어리게 얘기하지 않으면 남들이 속우로 저를 아재요하면서 "친구도 없는게 벌써 티나", "쟤는 연애 못해봤네", "어릴 때에 행복하지 못한건 본인 사정이지 저 나이에 결혼 상대를 찾아야지 연애해보겠다고 즐기기 위한 관계 타령이나 하다니..." 이럴까봐 내가 말을 안꺼내도 사람들이 나를 무시할까봐 두려워요.

취미 모임 몇번 가봤는데 그냥 공부하는 것처럼 노동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오늘 그 비슷한 느낌을 또 느꼈어요. 막 움직이기 싫은데 뭘 사려면 움직여서 밖에 나가야 하고 어머니가 부르면 너무 힘들어서 한숨이 나오고... 항우울제 먹는데 두통이 느껴져서 저녁에 먹어야 하는 약 (긴장성 두통 완화가 가능한 항우울제)을 일찍 먹었어요.

내가 느끼는게 신경증적인 부분과도 관련이 있는데 약을 먹고도 기분만 무덤덤해지지 내가 뭘 원하는지 내가 왜 힘든지 그런거는 해결이 안되네요. 왜 내가 친구를 못사귀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혼자서는 불가능한 즐거운 일을 할 사람을 원하지만 그 과정은 알바뛰고 공부하는 것과 똑같은 노동 같아요. 너무 에너지가 막 세는 기분이고 저는 너무 무기력해요.

그리고 모임에 들어서 친구를 못사귀면 그 다음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모임에 하나 드는 것도 마음의 준비를 너무 많이 해야하고 그 순간순간 집중해야하고 진빠지네요. ISTP가 다 이런가요? 도대체 그냥 자주 만날 수 있는 친구는 어떻게해야 사귈 수 있나요? "사귀자" 또는 "친구하자"는 말이 오가야만 친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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