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때부터 엄마의 감정을 받아야 했고 눈치봐야했고 내 감정은 이해받지못한 그런 어린시절을 살았습니다.
엄마가 엄마답지못하고 어른스럽지 못하고, 어리숙한 나를 포용해주지 못하고 나는 왜 의지할 수 없지? 최근까지도 원망 많이 했어요.
성인이 돼서 내 진실된 감정을 진지하게 꺼내놓았을때.. 그랬니? 너는 그랬구나. 엄마가 미안해. 많이 힘들었겠다.
그런 따뜻한 얘기를 듣고싶었는데, 공감받지 못하고 오히려 극단적인 말이 돌아와
그 이후로 제 솔직한 감정을 포용받으려는 생각은 많이 내려놓았습니다.
여전히 저에게 엄마는 애증의 존재이고 딜레마의 연속이에요.
나이를 먹고서야 보인건데, 엄마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우선이었던건 '사랑'이었어요. 남녀간의 사랑이요.
엄마가 정말 아직도 소녀같은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고 엄마의 그동안의 행동들이 이해가 됐지만 반면에 좌절도 됐어요.
왜냐하면 엄마는 자식보다 아빠를 더 신경쓰고 사랑하고, 아빠에 의해 기분이 좌지우지되는것이었고.
그때마다 자식은 뒷전이 됐겠죠. 아마 엄마성격에 자식 신경쓸 여유가 없었을 것 같아요.
엄마에게 우선순위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으니 내가 정말 사랑받지못했구나 인정하게 돼서 맘이 너무 아팠어요.
그럴꺼면 왜 낳았나 싶어요. 엄마에 대한 원망이라곤 단 하나에요. 이렇게 방치할거면 왜 낳은거에요.
언젠가는 꼭 얘기하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