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가족 중 한사람이 죽었어요 아끼던 사람은 아닙니다. 오히려 증오하던 사람이죠. 언젠간 복수할거라고 많이 생각했거든요. 근데 너무도 허무하게 죽어버렸어요 병도 아니고 한순간의 실수로인한 사고로요. 다른 가족들도 친척들도 그인간을 착한사람, 아까운 사람으로 기억하는게 속이 뒤틀릴 정도로 억울하고 분하더라구요. 장례를 치르면서도 설에 제사를 지내면서도 속으로 부디 저승에서라도 나한테 해온짓, 저지를 죄에 대해서 꼭 벌받으라고 빌었습니다. 근데 원래도있던 우울증이 더 심해진것 같습니다. 인생 참 허무해요. 그쵸? 내가 지금껏 뭘위해 아둥바둥 살았나 싶고, 그나마도 복수심을 불태웠는데 강제로 찬물을 끼얹어져서 모든게 싸늘하게 식어버린 기분이에요. 동시에 남겨진 다른 가족들이 상실감에 젖어있는 그 분위기가 너무나도 숨막히구요. 동시에 걱정도 됩니다. 다른 가족들이 많이 슬퍼하고 있거든요. 가슴속에 바위덩어리가 하나 더 얹혀진 느낌이에요. 제가 가진 모든 힘든 마음들이 결국 죽어야 끝나려나요 정말이지 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