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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93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Zta
추천 : 5
조회수 : 79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2/02/09 11: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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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연하 남자친구와 4년 가까이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알고지낼수록 착하고 순둥순둥해서 참 좋은사람이구나 싶어서 만났었어요.

 

연애 초반때부터 양쪽 다 백수였습니다.

넉넉하게 용돈을 받던 제가 데이트비용을 모두 냈었구요,

장거리연애(3시간정도 버스타고감)라서 돈이 꽤 나가더라구요.

그때의 남자친구는 좋지않은일이 많았어서 힘들어했었습니다.

그래서 새벽부터 일어나서 더 자주 보러갔었구요..

 

어쩌다 집을 나오게되었을때(가출맞습니다만, 집이랑 알바자리 다 구하고나갔습니다.)

남자친구와 밥을먹으러가다가

남자친구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옆동네에 같이 지내는게 어떻냐는말에 알겠다고했습니다.

그때당시에는 남자친구도 그게 좋을것같다고했고, 좋은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당시만해도 군필이아니라서 알바자리를 못구하는 남자친구는 어쩔수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군대를 언제갈지 모르니까 사장님들이 뽑기 힘들어하시는거 같더라구요.

그러나 생활비는 땅파서 나오는게 아니지않습니까..

저는 엄마에게 연락해서 생활비를 둘이서 40만원가량으로 해결했고,

일자리를 같이찾아보고 가자는  남자친구의말에 저는 같이근무가 가능한곳에 문자를 넣었습니다.

근데 당일날되서 준비하고 나가려고하니 가기싫다고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얘는 일할마음이 없구나.. 싶어서 그냥 제가 계속 생활비 조여메고 지냈습니다.

 

그러고 남자친구가 원래살던동네로 다시 이사를 가게되었는데,

조금의 갈등이있어서 저는 부모님과 화해하고, 남자친구는 저랑함께 제가 살던곳으로 내려오게 됬습니다.

그렇게 남자친구는 저희 부모님과, 저와 같이 살게되었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크고 작은 갈등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내려오고나서부터 남자친구가 조금씩 많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게임을하면 못하거나 실수할때마다 욕설과 비난이 난무했고, 혐오적인 발언도 했습니다. (누가 들어도 좋지않은 발언을 했습니다.)

남자친구와 오래 알고지낸 지인들과 만나고 게임을 하게되었을때도,

너에게 유독 심한것같다. 가스라이팅인것같다. 솔직히 헤어지는게 좋을것같다. 라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내려오고나서부터

아무래도 저희 부모님이 불편해할걸아니까, 식사나 그외 대부분은 방안에서 같이 해결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실수가 많은편입니다.

덜렁대거나 별 생각없이 처리하는편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남자친구에게 물을 떠다주거나 음료수를 줄때 엎지르거나 컵을깨거나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남자친구는 화를 냈고, 분명 본인이 조심하라했고 놔두지말라고 한거 기억안나냐고, 생각을안하고사냐며 비아냥거리고

결국은 그런일이 있을때마다 화가난다며 등을돌리고, 저를 무시하고, 스트레스를받으니 잠만 계속 잤습니다.

그래놓고 니가 스트레스받게했고 니가 하루를망쳤다. 원래 잠으로보내고싶지않은 하루였다. 어떻게 보상할거냐며

가끔은 돈도 요구했습니다.

니가 망친 내 시간이 아깝고 나는 시간당 얼마는 받아야 화가 풀리겠는데? 라며 저는 돈을줬고, 남자친구는 적당히 넘어갔습니다..

 

그이후에는... 모든게 반복됬습니다.

 

늘 실수를하고 비난받고 위축되고, 우울증에 걸려서 종이를 찢는다던가 계속 저녁마다 눈물이나는데

남자친구가 이를 걱정하면서 병원에 가보는게 어떻냐는말에 저는 정신병원에 약을 타러다녔고,

조금 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라는 이야길 듣고, 약을 복용했습니다.

약을 먹으니까 정신이 몽롱해서 매일 아무것도 못하는상태가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아침에 남자친구가 알바하러나갈때에 원래 제가 도시락을 싸주는데

약을 복용하고나서부터 도시락도없고, 간간히 카톡을하며 심심함을 없에던 남자친구가 심심하다며 눈치를 주길래

약복용을 서서히 줄이며 계속 남자친구와 이야길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침9시부터 퇴근시간까지 쭉 몇달을 반복했습니다.

저에게는.. 저를 위한 시간이나 저의 시간이 없다고 생각들었습니다.

 

몇달전부터는 남자친구가 저에게 폭언을하든 폭행을하든 아무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그냥 아무 감정이나 아무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인격비하를하는 말을하면 눈물이나고 머리가 새하얘졌는데, 이젠 그러려니합니다.

가끔은 저를 패고싶다며 너무 화가난다고, 바닥에 머리박으라거나 주먹을 갖다대고 알아서 쌔게 머리박으라거나 말합니다.

그때마다 그냥 하라는대로 했습니다..

 

만나던 1년동안은 좋았는데, 나머지 3년은 되돌아보니 지옥같았습니다.

적어도 이게 정상은 아니었던거같습니다.

 

제 말은 모두 틀리고, 생각은 다 이상하며

할게있으면 물어보고 하라하고, 사소한거라고해도 물어보지않으면 화내고 짜증냅니다..

본인은 오지에와서 아무랑도 연락못하는 단절된 생활을 하고있다며 저에게 압박을주고

돈은 돈대로 다써서 모아지는것도 없습니다. 본인이 하고싶은걸 하지않으면 우울해지고 그걸로 저에게 화를냅니다..

원래 긍정적이던 저의 모습에 우울함이 가득하니깐 저에게 호감이떨어진다고 말합니다.

만나고나서 30kg가 쪘습니다. 자기관리를 못한다며 왜이렇게 쪘냐고 말합니다...

 

저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당장이라고 헤어지는게 좋을까요?

날이 조금 풀리고 봄에 헤어지는게 좋을까요?

 

제가 이상한걸까요? 이게 가스라이팅인가요? 헤어지면 안전하게 결별할수있을까요?

 

참고로 양측 부모님 모두 인사했고, 남자친구는 저와 결혼을 생각중입니다.

하지만 자주 싸우고 호감이 떨어진다는 말 이후에는 결혼이야기를 한적없습니다.

 

저는 이사람과 결혼은 안될것같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연애도 지속할수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장이라도 헤어지는게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더이상 저는 제 판단으로 생각할수 없는것같아요.

 

제가 무슨이야기를 하든  저를 이상하고 잘못된생각을 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저는.. 그걸 3년내내 그렇게 생각하니까 스스로 생각할수없는것같아요..

 

헤어지게되어도 추운 겨울날에  나가서 나몰라라하는것도 맞는 선택일까요?

저때문에 안좋은선택을 하거나 봉변을 당하면 그것도 제 책임인걸까요?...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ㅓ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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