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년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이성적인 끌림보다.. 여러가지 생각이 통하는 부분들이 많아 만남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만날수록 내가 이사람을 좋아하는게 맞는지 의심이 됩니다..

남자친구가 멋있다는 생각이 안들고 안좋은 부분들만 눈에 보입니다..

그냥 친구로 생각하면 정말 좋은사람이고 얘기도 잘통하는데...

남자로서는 멋있지가 않아요. 

남자친구를 만나다보니 

저는 좀 저보다 활력있고 긍정적이고 발전지향적인 사람을 멋있다고 생각하나봐요.

남자친구는 기본적으로 우울함이 좀 깔려있는 편이고..  

활동력이 좀 떨어지고 

외부적인 환경에 멘탈이 크게 흔들리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순간부터

우리둘의 관계는 없고 그냥 남자친구의 힘듦을 들어주는 사람이 된것 같아요.

기념일을 그냥 지나치는것도 
남자친구의 힘듦을 핑계?로 넘어가도 이해해야했고

제가 서운함을 느끼면 그 힘듦을 이해못하는 사람이 되어있더라구요.


제 에너지까지 갉아먹히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지치고..

그런것들이 쌓이다보니 남자친구가 멋있어보이지가 않습니다. 

전화를 해도 축쳐진 목소리를 들으면 저까지 기운이 빠져

전화도 하기 싫어집니다.

사귀는 사이면 내가 제일 큰 힘이 되어줘야하는데 싶은데

연락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면 내가 나쁜 여자친구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죄책감이 듭니다.

헤어져야겠다 싶으면서도.

정때문인지.. 좋았던 기억들도 많고 너무 잘맞는 부분들도 많아서

관계를 놓지 못하고있습니다.

앞으로도 관계를 이어나가면 내가 힘들것 같은데..

좋은친구를 잃게되는 것 같아.. 관계를 못놓고 있는것같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만남을 이어나가는 것은 남자친구에게도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헤어지는게 맞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