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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망함
게시물ID : gomin_17936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oZ
추천 : 6
조회수 : 92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22/02/15 20:13:20

여기저기 하도 찡찡 거려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알텐데 그래도 한번 찌질 거려 봅니다.


아버지가 어머니께 결혼을 약속하고 ㅅㅅ

어디서 이상한 소문 들은건지 불결한 여자라며 팽

어머니 임신하고 쫒아다니다가 포기하고 낙태 결심

수술 하려는 와중에 겁이나서 취소, 내가 어지간히 버둥 댄 모양.

원수같은 아이에게 젖주기도 싫었는데 주변 눈치보여서 챙겨줌

병원비도 없어서 도망 쳤다가 형사들이 찾아오고 병원이랑 합의 후에 후에 병원비 냄

찢어지게 가난한 시골 집안 출신의 장녀인데 서울 상경해서 애 대리고 할줄 아는게 있나.

몸 팔고 다님.

앵벌이패거리에게 납치당할뻔한적도 종종 되고 시골 외가에 잠시 맞겨졌다가

아버지도 맞선보고 결혼하고 어머니도 자기인생 살겠다고 멀리 타지역 고아원에 버리고 맞선결혼

그리고 쭉 고아원에서 지옥같은 생활

고아원에서도 왕따, 학교에서도 왕따.

호적 없이 살아서 입학도 몇년 미뤄지고(어머니가 찾아 올줄 알았나 봄) 길에서 주워 온 애로 등록

아무튼 여차저차 살다가 고아원 퇴소

죽지못해 살았음, PC방 폐인생활 하다가 돈 벌다가 반복.

할아버지가 후원자로 잠깐 있었던 기록이 있어서 그걸 토대로 찾고 여차저차 전말을 들음.

아버지도 한번 만남, 지하철 참사때 막내딸 잃고 정신 못차리던 시기에 만남.

싱숭생숭해서 만나준듯, 안그러면 아예 얼굴도 못봤을듯.

니가 내 피가 섞였는지 안섞였는지 모르겠지만 늘 널 위해 기도 한다 함.

빡쳐서 할아버지한테 샘플 받아서 유전자 검사함, 같은 핏줄 맞다는 검사 결과를 받음.

어머니한테 사과해라, 우연히라도 마주친다면, 약속하면 다시는 연락 안하겠다 하고 끝.

그리고 죽지 못해 살거면 남에게 손은 벌리지 말자고 기술배우려고 여기저기 전전.

몸만 버리고 돈도 제대로 못 받고 인생을 허비하며 살음.

그리고 4,5년전...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안보임

눈 고치러 1,2년 허비... 몸도 많이 안좋아짐, 허리디스크는 기본이고 팔다리 인대염증에 힘을 못씀

똥오줌도 못가리고 죽지못해 살다가 2021년 10월에 간신히 취업

출근 2일만에 오른쪽 발목을 다침, 전재산이 10만원이라 참고 버팀

결국 못걸을 정도까지 되어서 그만둠, 회사에서 산재 안하는 조건으로 80만원 가까이 준듯.

그 돈으로 쉬었는데 발목이 낫지를 않음, 나을만 하면 다시 악화.

간신히 거동 가능해지고 면접 다님

저번 주 금요일 면접 보고 토요일 출근, 그리고 월요일 출근.

퇴근하고 약국 들렀다가 나오는 길에 헛디뎌서 발목이 또 꺽임

오늘 출근할때 통증이 버틸만 하던데 퇴근하고 점점 통증이 올라옴.

오늘 통신비 빠지고 통장에 4만원 남음, 지갑에 10만 5천원.

이게 내 전제산.

삶이 내게 더 이상 기회는 없다고 죽으라 하는데 버티는게 잘못.

죽는게 참 쉽지 않죠, 인생 가장 힘든 시기에도 못죽었으니.

실패해서 병신될까, 식물인간 되어서 죽기 전까지 희망원 같은 곳에 갖혀살까

두려워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매번 똑같은 소리를 하는 이유?

현실에서는 어디 말할 곳도 없어요.

나이먹고 협소하던 인맥도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경력은 단순노무 뿐, 기술도 없고 능력도 없는데 나이도 들어서 오라는 곳도 잘 없습니다.

돈이 다 떨어지면 굶어 죽던가 고독사 하던가 내 스스로 삶을 끝내던가...

염치 없는건 아는데, 해준건 없지만... 발목아... 월급날까지 좀 버텨주면 안되겠니 싶습니다.

월급 들어온다고 삶이 드라마틱해지지는 않지만 잠깐의 숨통은 트일테니.

사글세도 3달 후면 다시 돈 내야 하고.

딱히 살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죽을 용기가 없어서 버텼는데... 끝이 보입니다.

인생 게임 GG


아... 얼마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걸 알게 되었습니다.

2018년도 10월인가 12월인가.

심근경색

수목장 했다던데 어디 묻힌건지는 모름, 배다른 동생들은 내 존재를 모를텐데...

연락할 수단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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