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받아줄 데도 없는 개를 키우기 힘들 때 어떡해야하나요?
게시물ID : gomin_17937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kY
추천 : 2
조회수 : 117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2/02/19 08:15:26
아버지가 어느날 갑자기 진돗개를 키우고 싶다고
가족과 상의없이 데려왔습니다.
이미 작은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이렇게 갑자기 데려오면
어떡하냐고 가족들이 다 반대해서
아버지가 공장으로 데려가서 키웠었어요.
근데 1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 진돗개는 데려갈 사람이 없으니까 일단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너무 공격적이어서 감당이 안되요 ㅠ
아무리 잘해줘도 발톱깎아야되서 등등 좀 안으려고 하면 바로 물려고해요.
 저희는 이미 작은 노견이 있어서, 일하느라 비웠을 때 혹시 사고라도 일어날까봐 철저하게 분리해서 키우고 있구요.
베란다를 좀 내주긴 했는데, 그래도 가둬서 키우는 것 같아서 저도 마은이 안 좋아요. 근데 안 그러면 같이 살 수가 없어요..
 그래도 그나마 그애를 잡을 수 있는게 저거든요.
작은 노견도 거의 제가 키운거였구요.
근데 저는 현재 학생이라 학기 중에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그때는 엄마가 진돗개를 산책시켜줘야하는데, 엄마 힘으로는 얘 감당이 안되서 이미 몇번 사고가 났었어요. (입마개는 당연히 하고 다닙니다.)
진돗개가 지나가는 고양이나 작은 개만 보면 엄청 흥분해서 쫒아가랴고 하거든요.
못 쫒아가게 줄을 꽉 잡고 그래야히는데 엄마가 진돗개보다 약해서 줄을 몇번 놓치셨었어요.
그때 마침 제가 집에 막 도착해서 잡아왔는데
제가 없을 때도 놓치고 그래서 막 경찰도 오고 가스총까지 발사하려고 했는데 다행이 진돗개 키우던 이웃주민이 간식으러 유인해서 겨우 잡아오셨데요..
너무 동네 챙피하고, 사연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저희 가족 흉볼 것 같아요 ㅠㅠ
엄마는 훈련같은건 할줄 모르시고, 제가 해볼려고했는데 저도 몇번 물릴뻔해서 솔직히 많이 무서워요.
그렇다고 집에만 둘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고 에휴..
친척들한테도 키울 사람 없는지 물어봤는데 다 큰 사나운 진돗개는 다들 기피하더라구요
 
강아지 훈련소도 찾아봤는데, 저희 형편에 그런 비싼 훈련은 배보다 배꼽이 큰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뭐라고 욕하셔도 어쩔 수 없어요. 아버지가 사고만 치다 돌아가셨고, 엄마도 아버지 돌아가신 이후로 크게 아프셨어서 저희는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사람들이나 마찬가지에요.

 제가 나중에 취직하면 그때 훈련사한테 찾아가야겠다고 마음은 먹었는데, 적어도 몇년 남았기도 하고
그동안 광견병 주사도 맞추고 그래야되는데 병원까지 데리고 가기도 힘들고, 같이 사는 가족도 물려고 하는데 병원에서도 난리칠 것 같아서 못 데려가겠어요..
그리고 제가 지금 너무 바쁜 시기여서 집에 자주 있지 못하는데, 엄마 혼자 이 사나운 애를 챙겨야하니 엄마가 다칠까봐 걱정도 되고 산책 시킬때 줄을 또 놓쳐서 사고날까봐 불안해요.
현실적으로 저희는 이 개를 키울 여력이 안되는 것 같은데, 이 개를 받아줄 곳도 없어요.
그냥 데리고 사는 수 밖에 없는 건가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