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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사는게 말이에요/// 왜 사람은 사는 걸까요?
게시물ID : gomin_1793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Gpla
추천 : 1
조회수 : 62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2/02/20 12:02:45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서른네살이 된 여성이에요.
저는 20대때는항상 사랑받고 싶다 이런생각이 너무 강했었는데요. 지금은 이젠 먹고사는문제가 급해지더라구요. 돈에 대한 현실적 문제를 생각하게 되고 이걸 지금에서야 깨닫게 되었어요.
만약에 좀더 일찍 어린나이에 이런 부분을 잘 알게되었다면 달라졌겠죠? 내가 부모가 달랐다면 내 인생도 달라졌을까?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해요.
그런데 우리가 이러저러한 어떤 도덕적규범이나 이론적 이상향을 누구나 갖추고 싶고 그런 수순을 밟고 싶은데..(최소한 저는 그리 생각했어요. 다른분들은 그러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 그렇지 못해서 안타까워요 다시태어날수도 없고..   
정말 예를들어서  내가  대학교 4년제를 나와서 이것저것 활동도 해보고 친구나 선후배를 많이 알게되고 친구사귀는방법 어울리는방법 그리고 내가 좀더 돈 잘버는 직장취직과 공부를 열심히 하는것 등등 이런것들을 더 잘 했다면 이런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이미 지나갔어요.

그리고 내가 만약 처음 만난 남자와 정말 진실로 알콩달콩 잘 사귀어서 오래오래 만나 결혼하기 이런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내 마음같지 못했던것, (내가 남자보는 눈이 없었음 상대가 어떤사람이든 그건 일단 내가 거르는걸 못했기때문에 내 탓, 항상 남자한테 사랑받고 싶어했던것 여러남자를 자꾸 만나고 싶어했던마음)

그리고 어릴때부터 항상 우울증을 만성적으로 가지고 있어서 약을 먹어도 낫지 않고 그냥 가지고 사는것, 좀만더 돈도 있고 지식이 있었다면 심층적 심리상담이란걸 오랫동안 진행해서 더 나아졌었을텐데. 그런걸 잘 몰랐음.
몸도 약해서 한약을 먹어도, 가벼운 걷기를 해도 감기와 몸살 위장장애는 항상 달고 삽니다... 

집안이 뭔가 분위기가 안좋아도 혼자 독립할 생각을 잘 못하고 의존적이며 능력없고..  아직도 술에취한 아버지와 우울증이 있는 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는것..  그때는 잘 몰랐어요. 지금에야 아 이럴때 빨리 나왓어야 했구나. 혼자 살았어야 좀더 내가 성장했겠구나 이런생각,  지금은 일단 전세살 돈이 없어서 어차피 집에 있어요.
그리고 내가 집에 없으면 엄마가 너무 힘들거에요.... 

중학교때한번  20대후반에 한번 자살시도를 했었지만 , 아마도 전 두렵고 아프니까 제대로 실행이 되진 않았을 거에요. 지금은 그나마 정착해서 한곳에서 일을 잘 하고 있지만 그 전에 십년이란 시간동안 전 부적응으로 사회생활
을 잘 하지 못했어요.  마음이 많이 아파요..  지금은 주변에 좋은사람도 있고 나도 노력하니까. 그리고 내가 
좋은사람이구나 괜찮은 사람이구나 매력이있구나 이런걸 깨닫게 되었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더 삐뚤어 지고
망가졌을지도 모르고 이세상에 없어졌을지도 몰랐겟죠..

전 그런데요. 사람들이 참.. 말이 많잖아요.말도 많고 설명도 많고 ////..  내가 그래서 혼자 지내는게 좋은거에요. 그냥 친한 사람 한두명이 좋구요.   이런 사회에서 벗어나서 저는 그냥 동물과 식물하고 살고싶고 그래요// 그게 가장 행복하더라구요. 강아지가 얼마나 귀엽고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겠어요. 귀여워 죽겠어 ㅎㅎ
앞으로의 과제는 결혼이라면 결혼이겠지만.. 그것도 저에겐 만만치 않고 어려워요. 어떻게  서로 싸우기도하고 화해도하고 협동하기도하고 사랑해주기도 하고 이렇게 사는게 방법을 모르겠어요... 전 아마도 자식을 저처럼 아프게 할지도 몰라요. 아니 남편까지도 스트레스 주면서 남편을 병들게 할지도 모르죠 제가 겪었던 인생저처럼요//

하지만 우린 살아야 해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참 재미있는게 뭐냐면 일하면서 즐거운일도 보람찬일도 귀엽고 재밌고 맛잇는음식을 먹고 어떤 보상이 오면 그거대로 삶의 원동력 활력이 되더라구요.  

이런 일들을 겪지 않았던 모든 분들에게 부러움을 표합니다. 그리고 저와 비슷한 일을 겪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모두 힘을 냅시다.  백프로에서 55프로의 긍정과 45프로의 부정적인걸 가지고 있다면 그 55프로때문에 지금의 내가 살고 있을수 있어요.. !   만약 저의 상황과 저의 과거로 인해서 저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는 정말 너무 슬플겁니다. 하지만 언젠가 저를 만나게 된다면 절 온전히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저 또한 저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조금씩 깨닫고 노력하고 싶습니다.    저 지금 뭔소리 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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