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익명게시판의 힘을 빌리고자 해요.
저는 대학교수에요.
나이는 30대 중반이고요.
미혼이고 남성입니다.
이번에 한 지방국립대에 임용되었어요.
테뉴어는 아니지만, 잘 버티면 무기계약트랙이라 조건이 아주 나쁘지만은 않아요.
그런데 대학이 위치한 곳이 너무 시골이라 고민이에요.
현재 인구 150만 정도 도시에 살고 있어요.
서울에 비교하면 큰 곳은 아니지만 있을 건 다 있고 정말 만족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가는 곳은,
도 인구는 200만이 체 안되고, 대학이 위치한 도시 인구는 27만, 광역도시권은 50만 정도에요.
면접날, '그래도 수십만인데...', 하고 마음을 다잡고 역에서 내린 순간, 정말 많이 놀랐어요.
도시에 시내라곤 없고, 대형할인마트 몇 개가 다였거든요...
다행히 면접은 통과됐지만, 이런 곳에서 무슨 재미로 살아야 할지 고민이에요...
큰 도시에서 작은 도시로 옮기신 분들, 무슨 재미로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