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2살 학생입니다.
저는 중고등학생때 공부를 꽤열심히 하던 학생이었습니다.
부모님,특히 엄마는 노력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 제가 명문대 갈거라고 큰 기대를 하셨구요.
그런데 3수를 했는데도 제가 유의미한 성장을 이루지못하자 저에 대해 완전히 단념하신것같습니다.
여기까지는 당연히 제가 감내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제가 일상속에서 사소한 잘못을 할때마다 저러니 대학을 못갔다며 막말을 하십니다.
화가 나실땐 저를 완전히 깔아뭉개는 발언을 하십니다.
마음에 비수를 꽂으십니다.
"열심히 안했겠지 대학잘간 친구좀 보고 배우라"는 식으로 비꼬십니다.
결과에 대해 질책할땐 덜한데 제가 공부한 과정에 대해 질책할땐 피가 거꾸로 솟을 지경입니다.
재수할땐 고시원에서 햇빛도 못받으며 정말 잠자고 밥먹는 시간빼고 공부만 한거같거든요.
우스갯소리로 재수실패하면 친구가 떠나가고 삼수를 실패하면 가족이 떠나간다는데 진짜 맞는것같습니다.
여러 실패끝에 가족에 대한 믿음이 엄마가 저를 못믿는것처럼 저도 엄마를 못믿고 실패하면 정말 세상에서 버려지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저는 엄마가 너무 결과주의적이라고도 생각한적이 있습니다.
근데 어떤 집안이든 자식이 대학입시를 이렇게까지 실패하면 그렇겠지요?누구나 거치는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 믿고싶은데 마음속 깊은곳에서 가족에 대한 정이 떨어지는것도 사실입니다.
나중에 정말 잘되더라도 내가 잘 안됐을때도 나를 지지해준 가족이라는 생각은 안들것같습니다.
부모님에 대해 죄송한마음은 항상 가지고있는데 막상 저를 이렇게 무시할때마다 저도 반항하게됩니다.
저 역시 자식이 이렇게 실패하면 한심하고 속상할거같은데도 제가 자식입장이니 부모님이 한마디하실때마다 화가나네요.
나이가 들수록 원래 부모님에 대해 큰 애착이 안생기고 정이 떨어지고 어느정도 거리를 두게되는게 당연한 수순인가요?
아직도 철이덜든것도 같아요.다양한 조언 부탁드립니다.